미래 불안한 ‘MZ세대’… 비대면 사주 ‘관심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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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충전 원하는 무당 선택... 대입·취업 답답한 현실 풀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운세나 사주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점집과 철학관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MZ세대’를 겨냥해 전화나 채팅 등으로 사주풀이 등을 제공하는 비대면 사주집들도 늘고 있다.
13일 온라인에서 유명한 한 점집 플랫폼에 접속하자 비대면으로 운세를 볼 수 있는 타로·신점·사주 전화상담이 눈에 띄었다. 해당 플랫폼에선 일정 금액을 코인으로 충전한 뒤 오프라인에서도 활동하는 자신이 원하는 무당 등을 선택해 상담을 요청하는 구조로 운세 예측이 이뤄지고 있었다.
특히 해당 플랫폼에는 ‘재수 중인데, 올해 대학을 갈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용했는데 어느정도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등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러 온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후기들이 남겨져 있었다. 비대면 사주풀이 비용은 대개 전화상담은 2만원대, 영상상담은 3만원대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마다 비대면으로 운세를 본다는 김지영씨(32)는 “운세를 무작정 믿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때문에 점을 보는 것 같다”며 “특히 비대면으로 보면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든 상황에서도 가능해 유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월 네이버의 전문가 연결 서비스인 ‘엑스퍼트’에서 사주 이용자 수는 연평균 대비 25% 증가했고, 이번 달 이용자 수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같이 운세를 보는 젊은 층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기침체와 구직난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운세와 사주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비대면 사주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새해를 맞아 점집이나 철학관을 방문해 점을 보는 행위를 나이가 있는 어른들만의 점유물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경향이 달라지고 있다”며 “해마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취업은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친절하고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가 등장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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