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2030 표심'·'재중 대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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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일이 밝았다.
미중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대만인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다음으로 민진당과 국민당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12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중 대만인이 투표를 위해 얼마나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느냐 역시 중요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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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원저 향한 표심이 양당 어느쪽에 이득일지는 두고봐야
대만 인구 5% 차지하는 재중 중국인 투표율도 승부처
대만 총통 선거일이 밝았다. 미중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대만인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양대 정당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3위 민중당 후보가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또, 대만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120만명의 재중 대만인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도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지난 2일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차범위 안 지지율 격차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기성 정당인 민진당과 국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 표심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030세대 등 중도층의 지지세가 강한 제3의 후보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커 후보는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를 꺾고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도 이들의 지지세 덕분이었다. 대만 전체 유권자 1955만명 가운데 2030세대 유권자는 608만명으로 31%를 차지한다.
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상황에서 2030세대를 포함해 커 후보를 향하는 중도 표심은 민진당과 국민당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2030세대는 민진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에서 커 후보의 선전은 국민당에 유리할 수도 있다. 반면 8년간 장기집권한 민진당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을 끌어와야하는 국민당 입장에서는 커 부호의 선전이 야권표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으로 민진당과 국민당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12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중 대만인이 투표를 위해 얼마나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느냐 역시 중요가 승부처가 될 수 있다. 대만은 부재자 투표제도가 없어 직접 대만으로 건너가 투표를 해야 한다.
지난 10일 귀국길에 오른 중국 베이징 거주 재중 대만인 시에(65) 씨는 "총통 선거 투표를 위해 베이징에 사는 주변 대만인 여러명이 대만으로 향했다"면서 "중국은 대만인에게 기회의 땅이고 많은 대만인이 중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지금처럼 약화되는 것은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중 대만인은 대부분 친중 성향의 국민당 지지자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재중 대만인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지난 10일 "중국이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며 중국 내 대만 기업인 10만 명의 투표 귀향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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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CBS노컷뉴스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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