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보송한 아이, 넓은 곳으로”…눈물 터진 감동의 중학교 졸업장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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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담긴 중학교 졸업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상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법인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개운중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2023학년도 졸업식을 열고 284명의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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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개운중학교 졸업장. [사진 = 경상남도교육청]
사랑하는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선생님들의 진심이 담긴 중학교 졸업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상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법인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개운중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2023학년도 졸업식을 열고 284명의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나눠줬다.

졸업장에는 “학생은 솜털 보송한 아이로 우리 학교에 왔었는데, 울고 웃으며 보낸 3년 동안 몸과 생각이 자라서 더 넓은 곳으로 보냅니다. 붙들어 안아 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출가하는 자식을 보듯 입술을 깨물며 보냅니다. 우리보다 더 좋은 선생님, 더 좋은 벗들을 만나서 멋진 삶을 가꾸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졸업장은 김순남 개운중 교감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다른 아이들이 졸업하는데 똑같은 졸업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성의가 없다는 생각에 색다른 졸업장 문구를 작성했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졸업장은 ‘위 학생은 본교 3년의 전 과정을 마쳤으므로 이 졸업장을 수여합니다’와 같은 문구로 시작한다. 이외에 학생 이름과 생년월일, 졸업일, 학교명, 교장의 성명과 직인 등이 들어가는 것이 전부다.

경남 양산시 효암고등학교 졸업장. [사진 = 경상남도교육청]
효암학원이 운영 중인 또다른 교육기관인 효암고등학교도 최근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표지에 ‘지극한 정성’이라고 적힌 졸업장을 건넸다. 이 문구는 캘리그라피와 서예에 조예가 깊은 이강식 효암고 교장이 직접 작성했다.

작은 일까지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능히 성실하게 되고, 성실한 내면이 겉으로 드러나 뚜렷하고 밝아지면서 결국 나와 천하를 변하게 한다는 중용 23장의 내용을 축소해 담아낸 표현이다.

이 같은 졸업장을 본 누리꾼들은 “뭉클하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보며 느낀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런 졸업장 받으면 누구라도 눈물 흘릴 듯”, “형식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다”, “아이들 기억에 평생 남겠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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