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 보송한 아이로 왔었는데”…가슴 뭉클한 졸업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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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쳤다가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한 교사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졸업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법인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경상남도 양산 개운중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3학년도 졸업식에서 284명의 졸업생에게 특별한 내용이 담긴 졸업장을 나눠줬다.
이와 함께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또 다른 학교인 효암고는 지난해 말 졸업식에서 '졸업장' 대신, 표지에 '지극한 정성'이라고 표기한 졸업장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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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경상남도 양산 개운중학교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3학년도 졸업식에서 284명의 졸업생에게 특별한 내용이 담긴 졸업장을 나눠줬다.
11일 경상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의 개운중학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담긴 졸업장을 수여했다.
졸업장에는 “학생은 솜털 보송한 아이로 우리 학교에 왔었는데, 울고 웃으며 보낸 3년 동안 몸과 생각이 자라서 더 넓은 곳으로 보냅니다. 붙들어 안아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출가하는 자식을 보듯 입술을 깨물며 보냅니다. 우리보다 더 좋은 선생님, 더 좋은 벗들을 만나서 멋진 삶을 가꾸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효암학원이 운영하는 또 다른 학교인 효암고는 지난해 말 졸업식에서 ’졸업장’ 대신, 표지에 ‘지극한 정성’이라고 표기한 졸업장을 건넸다.
작은 일까지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능히 성실하게 되고, 성실하면 내면이 겉으로 나타나 뚜렷하고 밝아지면서 결국 나와 천하를 변하게 한다는 중용의 23장의 내용을 줄여서 담아낸 것이다.
특히 표지 문구는 켈리 서예에 조예가 깊은 효암고 교장이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효암고 이강식 교장은 ”삶에 졸업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매 순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라는 교사들의 의견을 담아 세상에 단 하나의 이름이 새겨진 졸업장을 만들게 됐고 이 이름은 매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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