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분양 작년의 42%...서울은 17년來 최저
올해 분양하는 오피스텔 물량이 전국적으로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특히 서울에선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정부에서 오피스텔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면서 수요가 줄고, 최근 고금리와 건축비 상승으로 오피스텔 건설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6344실)의 42%에 그친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분양 예정 물량은 작년(3313실)의 4분의 1 수준인 868실로,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다.
오피스텔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서 연평균 8만2000여 실이 분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과거 오피스텔은 방 없이 거실과 주방을 함께 쓰는 원룸형이 대부분이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의 오피스텔 공급이 늘었다.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하면서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0년 8월부터 정부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시켜 종부세·재산세를 부과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또 중저가 주택에 대해 저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의 대상에서 오피스텔이 제외되는 등 대출시장에선 불이익을 받았다. 특히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에 대한 임대 수요도 뚝 끊겼다.
정부는 위축된 오피스텔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신축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을 매수하면 취득세를 50% 감면하고 주택 수에서도 제외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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