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거점병원 전문의 줄이탈…“상시채용 불구 충원 난항”

김정호 2024. 1.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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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최근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한꺼번에 사직 의사를 밝힌(본지 1월 11일자 4면) 가운데 강원대병원의 다른 과와 도내 다른 병원에서도 의사 이탈은 계속되고 있어 새해부터 의료진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강원대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교수 4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 이외에도 응급의학과와 심장내과에도 결원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의 전문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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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교수 4명 사직 의사
소아과 등 전공의 충원도 어려워
“아이 갈 병원 없다” 의료공백 우려
▲ 일러스트/한규빛

속보=최근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한꺼번에 사직 의사를 밝힌(본지 1월 11일자 4면) 가운데 강원대병원의 다른 과와 도내 다른 병원에서도 의사 이탈은 계속되고 있어 새해부터 의료진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강원대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교수 4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 이외에도 응급의학과와 심장내과에도 결원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의 전문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전공의 정원이 채워지지 않는데다 그로 인한 업무 부담이 증가, 사직이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인력 충원에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문제는 강원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가량의 기간 내에 소아청소년과 2명, 내분비대사내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등 의사직 퇴사가 발생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도 같은 기간 응급의학과 교수 2명이 병원을 떠났다.

병원들 모두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현재 2월 말 의료진 정년퇴직까지 예정돼 있어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상시 채용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관계자도 “충원을 위해 모집공고를 계속 올리고 있으며, 남아 있는 교수님들이 주변에 연락을 통해서도 충원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 부족은 곧바로 지역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원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모(34)씨는 “지금도 밤에 아이가 아프면 갈 병원이 없는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같은 대학병원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계속 퇴사해 의료공백이 심해진다면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기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곳곳에서 이 같은 상황이 매년 반복되자 이제는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지방 거점 병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기존처럼 병원에 이득이 되는 것은 별로 없는 정부·기관 투자 사업비 매치 사업 말고 인력난과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도내 의료기관의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나온 내용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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