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용감한 이야기"…라미란, '시민덕희'의 힘 (시사회)

김다은 2024. 1. 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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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시민으로 변신한다.

영화 '시민덕희'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기한다.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는 "영화 같은 캐스팅에 영광스러울 따름이다"며 "라미란 선배님이 덕희를 연기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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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너무 평범하지만 가장 용감한 덕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하 라미란)

배우 라미란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시민으로 변신한다. 영화 '시민덕희'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연기한다. 좌절할 시간도 없이 경찰보다 발 빠르게 사건을 해결한다.

자칫 현실성이 떨어지는 스토리와 캐릭터다. 하지만 라미란의 20년 연기 내공에 힘입어 몰입감은 극대화된다. 실화의 힘과 통쾌한 결말, 대본의 말맛이 유쾌함을 더했다.

"덕희는 벼랑 끝에 서 있지만, 결국 헤쳐 나갑니다. 그녀의 용기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친구였다면, 응원해 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측이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박영주 감독이 자리했다.

'시민덕희'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소재다.

오프닝은 2016년 6월 10일 경기도 화성. 운영하던 세탁소 화재로 좌절한 덕희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주거래 은행의 '손대리'(공명 분)에게 대출상품을 제안받고 수수료를 보낸다.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는다. 덕희는 곧바로 경찰을 찾지만, 형사에게도 딱히 묘수란 없다. 어느 날 손대리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자신이 속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서 꺼내 달라는, SOS 전화다.

시작부터 스펙터클하다. 사기 피해자와 발신자의 특별한 동맹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미란이 캐스팅을 결심한 시나리오였다. 그는 "읽자마자 이야기에 휩쓸렸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대본을 읽고 단숨에 덕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망설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너무 평범하지만 무척 용감하고 강단 있는 이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대본 작업부터 주인공으로 라미란을 점 찍었다. 그는 "영화 같은 캐스팅에 영광스러울 따름이다"며 "라미란 선배님이 덕희를 연기해 주신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라미란의 호연이 시종일관 빛난다. 덕희는 경찰도 포기한 사건에 직접 나선다. 손대리 구출과 잃어버린 돈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로 날아간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다. 김덕희 씨는 실제 세탁소를 운영하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했다. 조직의 총책을 잡는 데 일조, 그가 제안한 합의금 3억을 끝까지 받지 않았다.

라미란은 김덕희의 강단 있는 모습에 감탄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 힘들기도 했다"면서도 "어떻게 (고난을) 헤쳐 나가는지 덕희의 용기를 생각하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시민덕희'의 고군분투는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봉림(염혜란 분)과 숙자(장윤주 분), 그리고 애림(안은진 분)이 늘 덕희의 곁에 함께한다. 각자 만의 특기로 덕희를 돕는다.

염혜란의 중국어 연기와 장윤주의 높은 텐션은 '팀 덕희'의 케미스트리를 높인다. 안은진의 연변 대사 소화력과 서슴없이 망가진 비주얼은 감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안은진은 "제가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첫 만남부터 너무 편안했다"며 "촬영장에서 에피소드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돈독했다. 영화에도 그 친밀함이 담겼다"고 회상했다. 

팀 케미는 라미란의 다이어트 실패 이유기도 했다. 라미란은 "수척하고 마른 덕희를 표현하고 싶었다. 팀원들이 좋아서 계속 밥을 먹고 시간을 갖게 돼서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덕희와 주변 인물의 심리 묘사를 놓치지 않고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며 "평범한 시민 덕희의 강력한 힘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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