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티셔츠 숫자 '1992'의 비밀, 대표가 직접 밝혔다

오형주 2024. 1. 11.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방문 당시 착용한 '1992 티셔츠'가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위원장이 1992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해당 티셔츠가 실시간 랭킹 1위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0일 부산에서 착용한 티셔츠 화제
롯데자이언츠 우승연도 1992 새겨져
무신사에서 해당 제품 랭킹 1위 올라
‘한동훈 옷 맞느냐’ 문의 밀려들어
업체 대표 “주문 폭주로 정신 없어
직원 출생연도 표기한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 한 위원장이 입은 티셔츠에 '1992 LIKE MOST'가 새겨져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방문 당시 착용한 ‘1992 티셔츠’가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지자들의 구매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해당 제품이 실시간 판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티셔츠 제작 업체는 주문량이 밀려들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1992 티셔츠를 출시한 ‘라이크 더 모스트’의 정재우 골든트리어패럴 대표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1992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는 뉴스를 뒤늦게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솔직히 막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부산을 방문해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 등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저녁에는 코트를 벗고 회색 티셔츠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에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만찬에서 한 위원장이 입은 티셔츠에는 ‘1992 LIKE MOST’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부산을 연고지로 한 야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 연도인 1992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한 위원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저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제가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는 말이 과장이라고 생각하신 분들께는 부산에 한번 살아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1992가 새겨진 티셔츠를 착용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해당 티셔츠가 실시간 랭킹 1위에 올랐다. 무신사에는 ‘이게 한동훈이 입은 옷 맞느냐’는 등 문의가 쏟아졌다.

11일 오후 3시 현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상의' 카테고리 실시간 순위


1992 티셔츠의 정식 명칭은 ‘1992 오버핏 스웨트셔츠 화이트멜란지’다. 무신사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인 라이크 더 모스트의 상품이다. 현재 무신사에서는 해당 제품을 3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라이크 더 모스트 브랜드를 운영 중인 골든트리어패럴에 따르면 애초 티셔츠에 새겨진 ‘1992’에 부산이나 롯데와 관련된 의미는 없었다.

정 대표는 “한동안 회사가 코로나19 등 여파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며 “그때 당시 새로운 상품기획자(MD) 팀장이 입사했는데 마침 이 친구 출생연도가 1992년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친구에게 힘을 좀 실어주고 싶어서 티셔츠에 나염을 1992로 한 것”이라며 “1992년생 MD가 이렇게 복덩이가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동훈 효과’에 대해 “현재(11일 오후 12시 기준)까지 대략 1000장 이상 주문이 들어왔고, 지금도 주문이 폭주해 정신이 없다”며 “이걸 계기로 저희 사정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끈 적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사례처럼 정치인이 착용한 옷이 모방 구매의 대상이 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