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韓 MLB 개막전, 한국 황금시간대에 펼쳐진다 '확정 발표'

김우종 기자 2024. 1.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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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고척스카이돔 전경. /사진=뉴스1(서울시설공단 제공)
쿠팡플레이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의 스페셜 게임을 발표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대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가 황금 시간대인 저녁에 펼쳐진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2024시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 공식 개막전의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개막전은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경기 시각은 오후 7시 5분으로 확정됐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미국 현지 시각 기준(서머타임 시행 이후)으로는 동부 시간으로 오전 6시 5분, 서부 시간으로는 오전 3시 5분이다. 미국 현지 팬들 중심의 시간대가 아닌 한국 등 아시아 팬들을 위한 시간대로 편성한 것이다. 아무래도 아시아에서 열리는 개막전이기에 당연히 한국과 일본 등의 팬들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시간대 역시 저녁 황금 시간대에 맞춰 편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2023년부터 해외에서 치르는 경기에 관해 '메이저리그 월드투어'라는 공식 브랜드를 만들었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지난해 7월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한국 등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발로 열심히 뛰고 있는 허구연 KBO 총재는 지난 2022년 5월 KBO 야구회관에서 MLB 짐 스몰 수석부사장과 만났다. 당시 KBO와 MLB 양 측은 KBO-MLB 아시아 투어 경기 및 MLB 개막전 한국 개최 추진 방안 등 야구 세계화를 위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

허구연 KBO 총재(왼쪽)와 짐 스몰 MLB 수석부사장. /사진=KBO 공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개막 시리즈가 펼쳐지는 건 9번째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렸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또 MLB 사무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영국에서도 2024시즌 정규 리그 경기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MLB의 홍보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허구연 KBO 총재는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야구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 MLB 월드투어 이벤트는 서울 개막전뿐만 아니라 2023년 MLB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했던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도 또 경기를 치른다. 오는 4월 27~28일 멕시코시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2경기를 벌이며, 6월 8~9일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가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다. 이보다 앞서 3월 9~10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템파베이 레이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26일(한국시간) MLB 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 스타디움 전경. /AFPBBNews=뉴스1
영국 관중들이 지난해 6월 2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로 전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토대 위에서 멕시코시티와 런던에서 2023년에 이어 또 다시 개최되는 2024 정규시즌 경기와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또 MLB 팀들이 3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토 도밍고를 방문하여 스프링 트레이닝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매우 축하한다. 이 4개 국가의 MLB 팬들이 직접 눈앞에서 MLB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LA 다저스의 스탠 카스텐 회장은 "우리는 2024년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한국의 야구 팬들 앞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MLB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에서의 국제 원정경기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야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랑스럽고 오랜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더해지게 돼 매우 기대된다. 우리 다저스 선수들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등 역대 다저스에 소속됐던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의 전통과 재능을 가진 한국에서 우리의 재능을 펼쳐놓을 수 있다는 데 대해 매우 설레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CEO 역시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MLB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 한국은 풍부한 야구 전통과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정말 대단한 야구의 나라"라면서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역사적인 2024년 한국에서의 개막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하성. /사진=뉴스1
고우석.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특히 이번 서울 시리즈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한국 선수로 김하성(29)과 고우석(26), 일본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38)와 마쓰이 유키(29)가 속해 있다. 또 LA 다저스에는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새롭게 이적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총 4차례 스페셜 추가 매치도 편성돼 한국 야구 팬들을 찾아간다. 개막전을 치르기에 앞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각 2경기씩 총 4차례 특별 경기를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로서는 KBO 리그 팀 중에서 상대를 골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3 한국시리즈 챔피언 LG 트윈스 등이 스파링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KBO 팀들끼리 연합 팀을 꾸리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은 3월 29일 미국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김하성,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에 임한다. 또 배지환이 뛰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는 2월 23일에 개막한다. 시범경기 첫 경기 매치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맞대결이다.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로고.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샌디에이고가 SNS에 올린 MLB 서울 시리즈 홍보 이미지. 김하성이 가장 가운데에 위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공식 SNS
LA 다저스 구단이 공식 SNS를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소개했다.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SNS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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