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로그인'에 몰래 행태정보 수집 툴 탑재한 메타…개보위, 경고조치

송혜리 기자 2024. 1.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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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간편 로그인' 기능에 인터넷·앱 사용 기록(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결합해 사업자들에게 배포한 뒤 이들 모르게 정보를 취득한 메타가 우리 정부 경고 이후 이를 시정했다.

앞서 메타는 사업자(개발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앱에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 로그인'을 설치하는 경우, '페이스북 로그인'의 기능과 전혀 관련이 없는 '행태정보 수집 도구'도 함께 설치되도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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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자진시정…'페이스북 로그인' 관련 소스코드 기본값 '미전송'으로 변경
개인정보위, 향후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고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01.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페이스북 간편 로그인' 기능에 인터넷·앱 사용 기록(행태정보) 수집 도구를 결합해 사업자들에게 배포한 뒤 이들 모르게 정보를 취득한 메타가 우리 정부 경고 이후 이를 시정했다.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메타가 지난해 위원회 의결에 따른 시정조치를 완료했음을 확인했고, 향후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사업자(개발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앱에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 로그인'을 설치하는 경우, '페이스북 로그인'의 기능과 전혀 관련이 없는 '행태정보 수집 도구'도 함께 설치되도록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메타는 '페이스북 로그인'을 설치한 사업자도 모르게, 이 사업자의 웹사이트 및 앱 방문·사용 이력, 구매·검색 이력 등을 자동 전송·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

이를 확인한 개인정보위는 메타가 부정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보고 고발 여부를 검토했는데, 이 과정에서 메타는 3개월 내에 해당 행위를 자진 시정하겠다고 공식의견을 제출했다. 개인정보위는 메타에 자진 시정 기회를 부여하고, 그 이행 결과를 점검·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시정 기간인 3개월 경과 후 개인정보위가 확인한 결과, 메타는 한국에서 배포되는 '페이스북 로그인' 관련 소스 코드의 기본값을 변경(전송→미전송) 출시해 행태정보가 자동 전송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관련한 페이스북 개발자 페이지를 수정했으며, 기존 '페이스북 로그인'을 설치한 사업자에게도 개별 전자우편을 통해 업데이트 등을 안내한 것을 확인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시정조치를 통해 "다른 국가에서 '페이스북 로그인'을 설치할 때, 사업자들이 소스 코드를 검토해 타사 행태정보가 전송되지 않도록 하는 등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과는 달리, 앞으로 한국에서는 사업자가 '페이스북 로그인' 설치 시 이 같은 별도의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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