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전남에서 식도락 여행 즐기세요”

전남도, 여수 새조개·장흥 굴구이 등 추천

전남도 1월의 추천 관광지로 선정된 여수 새조개·장흥 굴구이·해남 닭요리·완도 매생이.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는 겨울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수시(새조개)·장흥군(굴구이)·해남군(닭요리)·완도군(매생이)을 1월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수 새조개는 가막만 일대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잡힌다. 회로도 먹지만 해풍을 맞고 자란 돌산 시금치와 함께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

장흥 굴구이는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이 유명하다. 굴 채취 기간에만 식당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장작불에 구워 먹는다.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굴 맛을 보기 위해 겨울마다 장흥을 찾는 미식가들이 늘고 있다. 인근 토요시장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해남 닭요리는 시골에서 키운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다. 닭 요리는 어느 지역에나 있지만 해남에서는 닭 육회부터 불고기, 백숙, 죽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유명하다. 인근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천년 고찰 대흥사 등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해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완도 매생이는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무공해 식품이다. 특유의 향기와 맛이 좋고 철분,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몸보신 음식으로 제격이다. 완도는 전국 매생이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최근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해수탕에 몸을 담그고 추위로 얼어붙은 몸의 피로도 해소할 수 있다. 심우정 도 관광과장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깊어지는 전남의 제철 음식으로 겨울 몸보신 식도락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