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 무대, 중국의 컴백
“CES에 중국이 돌아왔다.”
주요 중국계 외신들이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를 두고 내린 평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력(full force) 복귀’, 중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화려한 귀환’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실리콘밸리 빅테크를 위협할 정도로 거침없이 진군하던 중국 테크 기업들은 3년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대유행)과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미국의 대중(對中) 기술 규제로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CES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무대로 진격하겠다는 ‘테크 굴기’ 야심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공백에도 불구하고 첨단 제품을 대거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초대형 TV는 물론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차)와 인공지능(AI) PC까지 등장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CES에 나온 중국 기업 수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총 1115개 중국 기업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493개)의 약 2.3배이자, 4년 만에 1000개를 다시 돌파했다. CES의 중국 기업 수는 지난 2018년 1551곳으로 전체 참가 기업의 3분의 1에 달했다. 그러나 대중 제재가 본격 시작된 2019년부터 매년 수백 개씩 줄더니 신종 코로나가 유행한 2022년에는 159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중국 대표 TV·가전 제조사인 TCL와 하이센스는 CES 행사장의 최고 ‘명당’이라는 삼성전자 부스 주변을 마치 포위하듯 자사 부스를 차리고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와 첨단 가전제품을 줄줄이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미래형 이동 수단인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차) 시제품을 공개했고, 레노버는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규제에도 인공지능(AI) PC 제품들을 내놓았다.
SCMP와 로이터 등은 “중국 테크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지난 수년간의 부진을 떨쳐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팀장=정철환 파리 특파원, 조재희·정한국·김성민·임경업·오로라·유지한·이해인 기자
TV조선 ▷김지아 기자
조선비즈 ▷팀장=설성인 IT부장, 최지희·고성민·권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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