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개에 얼마라고?”…배·단감·계란, 설 앞두고 금값됐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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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에 수요가 많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년 전 2만2504원보다 31.0% 급등한 것이고, 불과 한 달 전(2만7460원)보다도 7.3% 오른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고기 안심(1++등급) 100g당 가격은 1만439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하락했다.

계란값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육계 가격 역시 1kg당 5720원으로 전년보다 2.0%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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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사과값 31%, 배값 27% 뛰어
AI에 계란값도 불안정…더 오를 수도
정부 “성수품 공급 차질 없도록 대비”
신선과실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일 오후 서울의 한 시장 과일가게에서 소비자가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명절에 수요가 많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깃값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과 등 과일값이 30%대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며 훌쩍 뛰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 10개의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2만9476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2만2504원보다 31.0% 급등한 것이고, 불과 한 달 전(2만7460원)보다도 7.3%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배(신고) 10개의 가격은 2만6238원에서 3만3381원으로 27.2% 뛰었다. 단감은 1만2664원에서 1만6982원으로 34.1% 오르며 사과·배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산 고춧가루(1kg)는 14.4% 오른 3만177원, 쌀(20kg)은 13.2% 상승한 5만6884원이었다.

또 연말께 시작된 주요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가 속속 종료되면서 계란 가격 역시 불안정한 흐름세를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30구(특란) 전국 평균 가격은 7158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6000원대 초반이었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 산란계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 남부에서도 확인된 만큼 계란값 동향은 불안정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3일 AI가 처음 발생한 뒤 전북과 전남, 충남과 경기 등 4개 시도에서 총 28건이 보고됐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살처분하는 가축의 머릿수와 생산되지 못한 계란의 양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차량·시설 이동 중지 명령과 시장의 불안 심리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고기류를 비롯한 이외 축산물의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건 반가운 신호다. 과일과 쌀, 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단가가 비싼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이면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고기 안심(1++등급) 100g당 가격은 1만439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하락했다. 소고기 등심(1++등급) 역시 1만4089원에서 1만2745원으로 9.5% 떨어졌고,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도 전년보다 소폭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계란값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육계 가격 역시 1kg당 5720원으로 전년보다 2.0% 오르는 데 그쳤다. 정부는 이같은 동향을 고려, 과일 등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과수 생산자단체 간담회를 열고 “명절을 앞두고 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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