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아낀다"…보복 소비 가고 대신 온 '보복 여행'

박예린 기자 2024. 1. 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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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는 데에는 돈을 안 써도 여행에는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 못 갔던 거 이제라도 떠나자는 것인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많이 없다 보니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빠듯한 상황이다 보니 여행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먹는 것, 입는 것을 아껴서 여행 간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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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적자↑

<앵커>

먹고, 입는 데에는 돈을 안 써도 여행에는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 때 못 갔던 거 이제라도 떠나자는 것인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많이 없다 보니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바쁘게 오가고, 항공사 카운터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지난 주말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19만 3천9명, 코로나 이전 2019년과 비교하면 99% 회복됐습니다.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자극된 것인데, 최근 일본 엔저 현상 등이 겹치며 여행객은 더 늘었습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빠듯한 상황이다 보니 여행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먹는 것, 입는 것을 아껴서 여행 간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신유경·김민강/해외 여행객 : 진짜 약속을 완전 최소한으로 잡고 배달을 진짜 하나도 시키지 않았어요. (알바를 하면서 그냥 이거 열심히 벌고 거의 안 쓰고 모았어요.)]

[이미선/해외 여행객 : 여기서 조금 덜 먹고 덜 쓰고 사고 싶은 것도 좀 참고 하면 여행 가서 좀 더 재밌게 놀 수 있다… (아이들) 용돈도 아끼고.]

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의 해외 여행 상품 거래액은 팬데믹 이전보다 92% 수준까지 늘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고가 상품을 사는 걸로 위안받는 '보복 소비'가 가고, 이제는 '보복 여행'이 대세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주로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중심으로 여행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들 지난해 매출은 모두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해외 여행객은 급증하는데, 한국을 찾는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은 줄면서 지난해 11월 여행수지는 12억 8천만 달러 적자로 한 달 새 2배나 늘었고 적자 폭은 5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강윤정)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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