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지역에 ‘성인용품’ 보낸 日인플루언서 “이재민 기뻐할 것”

김명일 기자 2024. 1.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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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고쿠 코로아키(오른쪽)가 남성용 성인용품을 들고 웃고 있다. /렌고쿠 코로아키 엑스

일본의 인플루언서가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 물품으로 남성용 성인용품을 보내 ‘이재민 조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9일 일본 현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렌고쿠 코로아키’라는 일본 인플루언서는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 에그’ 3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렌고쿠 코로아키는 “재해지의 성범죄를 막고, (성인용품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도 된다”며 “국가가 절대로 지급해 주지 않는 물건이야말로 이재민이 갖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는 논란을 의식한 듯 “이재민은 솔직하게 기뻐하고 있다”며 “나라가 지급해 주지 않는 것을 우리가 지급하고 있다. 우리는 절대로 틀리지 않았다”고 했다.

렌고쿠 코로아키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렌고쿠 코로아키 엑스

렌고쿠 코로아키는 글과 함께 남성용 성인용품 ‘텐가 에그’가 잔뜩 쌓여있는 영상 등을 공개했다. 그는 일본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 코스프레를 하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시카와현 측은 일반 차량으로 인해 긴급 차량 통행이 방해받을 수 있다며 개인으로부터의 구호물자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코로아키는 이를 무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재민들을 모욕하는 것” “피해 복구 작업에 방해만 된다” “조회 수를 벌려는 행동” 등의 의견을 밝히며 코로아키를 비판했다.

한편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8일 기준 사망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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