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도 먹어봐” 정용진, 경쟁사 KFC 홍보한 이유는
노브랜드 버거(신세계푸드)를 운영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치킨‧버거 브랜드 KFC를 추천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 니들도 한번 먹어봐”라며 KFC 치킨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후배’는 KFC코리아를 이끄는 신호상 대표이사다. 신 대표이사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일했다.
버거킹코리아 마케팅 상무(CMO)를 역임한 신 대표이사는 2021년 이마트24로 이직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플랫폼 강화에 힘썼다. KFC코리아가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후 지난해 5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 대표이사는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형, KFC 좀 짜다고 전해줘요”라는 네티즌 댓글에 신 대표이사는 “접수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친구분께 징거버거에 토마토 다시 넣어달라고 부탁해달라”는 댓글에는 “징거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풍미를 대폭 개선하고 토마토를 제거했다. 글로벌 오리지널 레시피를 완벽하게 적용해 실망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이 KFC를 언급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신 대표이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 일이”라며 “어제 용진이 형님이 KFC 포스팅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했다.
한편, KFC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188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2022년 가맹점 수 187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버거킹 472곳, 맥도날드 39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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