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설 선물세트 키워드 보니... '가성비·실속·예약 할인'

황정원 기자 2024. 1. 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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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사전 예약 최대 50% 할인으로 설 선물 물가잡기에 나선다. /사진=롯데백화점
갑진년 새해에도 소비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켓이 설 선물 세트 알뜰 전략으로 고객 마음 녹이기에 나섰다. 금액대별 할인, 사전 예약 할인, 실속 세트 제안 등 방법도 다양하다.

9일 신세계닷컴,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은 이번 설 선물 소비 트렌드에 대해 "프리미엄과 저가 품목에 매출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되는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유다.

프리미엄 품목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할인 구매 대열에 가세했다. 특히 할인 폭이 높은 사전 예약 제품은 최근 3년간 설 선물 세트 전체 판매액 중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올해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최소 20~50%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비해 사전 예약이 비율이 더 높다. SSG닷컴의 설 사전 예약 매출 비중은 전체 설 세트 판매액에서 2022년부터 계속 50%를 상회했다. 선물 세트 구매 고객 2명 중 1명은 사전 예약 구매를 선택한 셈이다.



대형마트 가성비·차별화에 주력


이마트가 설 선물용으로 고가에 속하는 한우 세트를 10만원대에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사전 예약 판매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먼저 움직였다. 저가 선물 세트 종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당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며 주력 제품으로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 세트'와 '차별화 세트'를 내세웠다. 고가 선물에 속하는 한우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가격을 낮추면서 10만원대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사육 수 증가와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 센터 작업량을 확대하는 등 제조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이런 가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장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 세트' 상품으로는 ▲해운대 암소 갈비 한우 세트 ▲피코크 직경매 암소 한우 세트 2종을 추천했다.

홈플러스는 800여 종의 사전 예약 상품 중 67%를 3만원대 이하로 구성해 소비자 주머니 부담을 낮췄다.

홈플러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선물 세트로는 ▲아모레 려초의방 프리미엄 탈모 증상 완화 GIFT세트(3만2130원) ▲보리 먹고 자란 돼지 BBQ 라인업 냉장 세트(2만9880원) ▲지정 농장 제주 흑돈 오마카세 냉장 세트(7만8000원) 등이 있다.

롯데마트는 '알뜰 세트'를 내놓으며 연일 치솟고 있는 사과와 배 가격을 잡았다. ▲깨끗이 씻어나온 GAP 사과 3.0㎏ 내외(3만9900원) ▲나주 청미리 배 5.0㎏ 내외(4만9900원)가 대표적이다. 가장 저렴한 수확 시기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조달로 사과와 배를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전 예약 행사를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프리미엄 선물 세트, BEST 선물 세트, MD 추천 선물 세트를 마련해 선택 폭을 넓혔다.



백화점 실속·프리미엄 동행 전략


갤러리아 백화점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일반가 대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가성비 선물 세트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고가의 주류세트와 합리적인 가격의 과일, 공산품 등 중저가 예약판매 세트가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매하면 농산과 수산은 최대 20%, 축산은 최대 10%, 건강차는 최대 5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기 제품으로 ▲수협 특선굴비 만복 ▲신세계 암소 한우 만복 ▲청담 아실과 협업한 삼색다담(26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38만 7천원)를 추천한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220여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장 수요가 많은 선물은 축산과 청과 선물 세트다. 실속 세트로 ▲완도 활전복 행복 GIFT ▲실속 한라봉·애플망고 GIFT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GIFT 眞(진)이 할인가에 판매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예약판매 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 구성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우·굴비·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 세트'와 함께 실속 있는 구성의 ▲갤러리아 설 차례상 세트 ▲프리미엄 떡국상 세트 ▲프리미엄 세찬상 세트 등이 인기 품목이다.



온라인은 최대 할인과 단독 혜택 강화


컬리는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해 설 선물 기획전에 대량 주문과 컬리상품권 보내기 등을 차별점으로 내걸었다. /사진=컬리
SSG닷컴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이마트몰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200만원 이상 선물 세트를 구매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를 SSG머니로 적립해 주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있다.

실속형 대표 상품으로 1만원대 감귤, 김, 조미료 세트를 23년 설에 비해 40% 늘려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2만~3만원대 사과, 배, 샤인머스캣, 곶감 과일 실속 세트와 4만~5만원대 호주산 소고기, 한우 세트 및 굴비 세트 등도 제안한다.

컬리는 4일부터 '설 프리 얼리버드' 기획전을 열고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명절 인기 선물 품목을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선별해 최대 7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한 대량 주문과 컬리상품권으로 선물하기의 편리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주문 한 번으로 여러 주소지에 배송이 가능하다. 컬리상품권은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

G마켓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초특가에 중점을 두고 '설 빅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절 인기 카테고리인 장보기, 선물 세트 품목과 함께 디지털·가전, 패션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최저가, 최대 할인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혜택으로 명절 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G마켓은 지난해 설 빅세일에 매일 560여 개의 데이 특가상품을 최대 82%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11번가는 실시간 최저가 상품을 필두로 한 기획전을 설 연휴 한 달 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생산자들의 고품질 신선식품, 슈팅배송을 활용한 익일배송 선물 세트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선물하기 서비스와 e쿠폰 상품도 준비 중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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