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청약시장 나홀로 뜨겁다

정순우 기자 2024. 1.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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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 기록
작년 청주 이어 최근 아산도 가세
산업단지 늘면서 인구 유입 활발

작년 연말부터 지방은 물론 수도권도 청약 시장 열기가 한 풀 꺾이고 있는 가운데, 충청도 청약 시장이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 여건이 좋은 충북 청주가 지금껏 청약 열기를 주도했는데, 최근엔 충남 아산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분양한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646가구 모집에 3만3969명이 몰리며 평균 52.6대1로 마감했다. 지난달 분양한 탕정 대광로제비앙 센트럴도 70.2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래픽=박상훈

최근 들어 아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까지는 청주가 충청도 분양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32.2대1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道)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방 청약 경쟁률 상위 10단지 중 5개가 청주시에 몰려있다. 지난달 분양한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아이파크는 일반 공급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이 몰려 98.6대1로 마감됐다. 같은 달 분양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44.1대1을 기록했고,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4월·73.7대1),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월·48.2대1) 등도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청주, 아산은 최근 산업 단지가 늘어나면서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아산시는 정부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산업 특화 단지로 육성하는 지역으로, 현재 아산디스플레이시티를 비롯해 아산디지털산업단지, 아산제1테크노밸리, 아산제2테크노밸리, 탕정일반산업단지 등 조성이 완료됐거나 조성 중인 산업 단지가 22곳에 달한다. 청주 역시 오송읍 철도 클러스터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오창 테크노폴리스는 2차전지 특화 단지로 육성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첨단 산업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두 곳 모두 KTX, SRT가 지나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

반면 수도권 청약 시장은 연초부터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387가구 모집에 149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9대1을 기록했다. 최근 광명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전체 12타입 중 8타입이 미달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분양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청약 성적이 저조한 반면, 충청권은 아산·청주·천안 등 광역 철도와 산업 단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꾸준히 청약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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