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시련의 계절 겨울...죽음의 문턱서 구조된 야생동물들

이태현 2024. 1. 8. 2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겨울은 야생동물들에게도 혹독한 계절입니다.

충북야생동물보호센터에는 질병에 걸리거나 먹이를 찾아 이동하다 사고를 당해 구조된 개체들이 매일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박주영/충북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자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서 기본적으로 가만히만 있어도 체온이 내려간다고 볼 수 있죠."

겨울철 야생동물센터로 들어오는 개체수는 줄어들지만,

구조된 동물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우가 다반삽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겨울은 야생동물들에게도 혹독한 계절입니다. 충북야생동물보호센터에는 질병에 걸리거나 먹이를 찾아 이동하다 사고를 당해 구조된 개체들이 매일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옥천의 한 야산에서 구조된 너구립니다. 털이 빠지는 개선충증에 걸려 피부 일부는 이미 갈라졌고, 탈진한 상탭니다. 개선충에 걸린 너구리는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파가 이어지는 이 맘 때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너구리는 겨울철 가장 많이 구조되는 야생동물 중 하납니다. <녹취>박주영/충북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자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서 기본적으로 가만히만 있어도 체온이 내려간다고 볼 수 있죠." 겨울철 야생동물센터로 들어오는 개체수는 줄어들지만, 구조된 동물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우가 다반삽니다.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던 고라니는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고, 서식지를 옮기다 덫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너구리는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화면전환> 철새들의 구조 사례도 많습니다. 장거리 비행에 무리에서 도태된 독수리 등 겨울 철새들은 민가나 도로가에서 탈진된 상태로 발견되기 십상. 반대로 파랑새나 새호리기 등 미처 남쪽으로 떠나지 못한 여름 철새도 여럿 구조됐습니다. 날이 따뜻해지기 전까지는 센터 내에서 보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집니다. 겨울잠에 들지 못한 멸종위기종인 토종 거북 남생이 또한 야생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적어 센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박주영/충북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겨울에는) 서식지를 벗어나서 먹이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교통사고나 산에 놓인 덫에 걸린다거나 그런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서운 한파와 함께 부족한 먹이, 매년 겨울은 야생동물들에게도 가장 혹독한 계절입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