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시아 제재 영향일까…펠리세이드 카니발 중고차 등 SUV, RV 시세 하락폭 커

이제훈 2024. 1.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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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가 지난달 대비 1.5%하락한 상황에서 세단 및 소형차보다 준중형급 이상 SUV, RV의 시세 하락폭이 더 커 펠리세이드와 카니발 등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이번 달이 적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펠리세이드 등 대형 SUV와 RV의 가격 하락폭이 큰 원인으로 지난달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강화한 것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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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제공

국산 중고차 평균 시세가 지난달 대비 1.5%하락한 상황에서 세단 및 소형차보다 준중형급 이상 SUV, RV의 시세 하락폭이 더 커 펠리세이드와 카니발 등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이번 달이 적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분석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대러시아 제재조치의 하나로 배기량 2000cc 이상 중대형 승용차의 수출을 금지하자 펠리세이드와 카니발 등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주행거리 6만㎞ 기준, 2021년식, 무사고 차량 거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01%,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1.53% 시세가 하락했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3.85%로 국산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졌으며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도 -2.74% 하락했다.

반면 세단과 소형 모델은 시세 하락폭이 1% 미만 대로 SUV/RV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 (CN7) 1.6 인스퍼레이션은 -0.80% 하락했으며 K5 3세대 2.0 노블레스는 -0.06% 떨어져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은 유일하게 1.23%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

더 뉴 레이 시그니처 (-0.97%), 더 뉴 스파크(0.65%), 베리 뉴 티볼리(-0.23%) 등 경차 및 소형차의 시세도 SUV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펠리세이드 등 대형 SUV와 RV의 가격 하락폭이 큰 원인으로 지난달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강화한 것을 꼽고 있다. 정부는 건설중장비, 이차전지, 공작기계, 항공기 부품 등 682개 품목을 상황허가(수출 시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 정부 허가를 필요로 하는 품목)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의 조치에 따라 러시아에서 인기가 있던 한국 및 일본산 중고차의 수출이 어려워졌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현대 투싼과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차 판매 관계자는 “펠리세이드 등도 러시아에서 인기있는 차종”이라며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중고차 경매시장에서도 펠리세이드의 가격이 뚝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32% 하락했다. 이중 준대형 SUV 모델의 시세 하락폭 차이가 눈길을 끈다. X5 (G05) xDrive 30d xLine은 -4.14% 하락하며 수입차 중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졌다. 지난해 말 활발하게 진행됐던 신차 할인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X5 모델 감가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도 -3.07% 하락했으며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와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도 -2% 중반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1월 전체 중고차 시세는 약 -1%대의 평균적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며 “국산 SUV, RV는 다른 차종보다 상대적으로 시세 하락폭이 커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초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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