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맞아 ‘청룡’ 기운 받을 수 있는 서울 명소 5선

이정민 기자 2024. 1. 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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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서울에서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관광재단은 2024년을 맞아 서울 내 용과 관련한 지명이 남아있는 장소 5곳을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명소로 선정해 6일 소개했다.

용마산은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조망 명소다.

용왕산은 서울 양천구의 대표 해맞이 명소로 옛 지도상 엄지산으로 기록돼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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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용마산·용왕산, 야경 명소 용양봉저정 등
용마산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 서울관광재단 제공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서울에서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관광재단은 2024년을 맞아 서울 내 용과 관련한 지명이 남아있는 장소 5곳을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명소로 선정해 6일 소개했다.

용마산은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조망 명소다.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서울 도심의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고, 북한산이 성벽처럼 길게 늘어서서 서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용마산은 지명과 관련한 아기 장수 설화가 있다. 아차산 기슭에 살던 부부에게 아이가 태어났는데,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는 선반 위를 다니고 지붕에 올라가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역적이 될 것이라 여겨 아기를 죽였다. 그날 밤 아차산에서 날개 달린 용마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아기 장수를 기다리던 용마는 해가 뜨자 날아갔다. 그 뒤로 아차산에 용이 산다는 전설이 생겼고, 아차산의 봉우리를 용마봉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용왕산 정상에 있는 용왕정. 서울관광재단 제공

용왕산은 서울 양천구의 대표 해맞이 명소로 옛 지도상 엄지산으로 기록돼 있는 산이다. 어느 날 임금은 꿈에서 엄지산 아랫마을에 사는 영험한 힘을 가진 박 씨 노인이 죽어서 용으로 변신한 뒤 왕이 되려는 것을 알고는 화살로 용을 쏘아 죽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엄지산을 용왕산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 중턱에 있는 근린공원에서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정상인 용왕정이 나타나는데, 해가 뜨며 나무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순간이 아름답다.

용양봉저정은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북쪽으로는 높은 산봉우리가 펼쳐지고 동쪽에서는 한강이 흘러드니 용이 머리를 들며 솟아오르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 능에 참배하러 갈 때 용산과 노량진 사이에 배다리를 설치하고 한강을 건넌 후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이곳이 바로 용양봉저정이다. 본래 망해정이었던 것을 정조가 왕이 머무는 임시 휴식처로 삼으면서 직접 이름을 용양봉저정으로 지었다.

용양봉저정 전망대에 도착하면 한강대교와 노들섬이 발아래 펼쳐진다. 정조가 보았던 길게 늘어선 산의 풍경 대신 서울을 가득 채운 고층 빌딩이 숲을 이루며 늘어섰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63빌딩을 비롯하여 여의도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노을을 보러 왔다면 야경까지 같이 즐겨보는 것도 좋다.

용양봉 저정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야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용리단길은 용이 나타난 언덕이라 이름 붙은 용산의 대표적인 거리로 신용산역부터 삼각지역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이다. 골목골목마다 이색적인 음식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며 MZ세대에게 소위 말하는 힙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서울관광재단은 또 다른 나들이 장소로 관악구 청룡산 인근에 위치한 샤로수길을 추천한다. 샤로수길은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 골목길에서 낙성대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골목 일대로 서울대학교의 상징문인 ‘샤’ 조형물과 가로수길을 합쳐서 샤로수길이라 부르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청룡산은 159m의 낮은 산으로 서울 내 등산로 중에서도 특히 난이도가 낮아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면서 "산책 후에는 샤로수길 맛집 탐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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