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향한 결의 LG "구단 역사에 한 획 긋자", 3년차 주장 오지환 "세상엔 당연한 건 없다, 준비 철저히" [MD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2024. 1. 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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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장 오지환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각오를 전하고 있다./LG 트윈스
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2연패를 만들며 왕조의 시대를 향한 결의를 다졌다.

LG 구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김인석 대표이사와 염경엽 감독, 차명석 단장, 선수단 및 프런트가 참석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LG는 꿈을 이뤘다. 2023 시즌 KBO리그 최강 팀으로 우뚝 서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LG는 86승2무56패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시리즈에선 KT 위즈를 상대로 4승1패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김인석 대표는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이 가득한 시기를 기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선수단과 프런트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똘똘 뭉쳐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LG가 명문구단으로 가는 단단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크고 작은 난관도 있었지만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통합 우승이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됐다"면서 "갑진년 새해는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져있는 가운데 타 팀들의 전력 강화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강한 신념과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플레이로 경쟁팀이 두려워 하면서도 배우고 싶은 구단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2가지 당부 사항을 선수단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먼저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사전 준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 비시즌 동안 철저한 자기 관리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는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최고의 성과로 팬들에게 보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최고의 팬 서비스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려야 한다. 지난해 선수단 여러분들이 느꼈던 것처럼 LG팬들은 세계 최고의 열정적인 팬들이고, 우리 구단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최고의 팬에 걸맞은 트윈스만의 차별화된 팬서비스로 팬들의 가슴 속에 남을 수 있는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 김인석 대표가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LG 트윈스
LG 서용빈 2군 감독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G 트윈스

LG는 이제 도전자가 아닌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한다. 그리고 2연에 도전에 나선다.

김인석 대표는 "지난해 통합 우승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방심과 자만해서는 안 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 (다시 한 번) LG 역사의 한 획을 긋자"고 말했다.

LG는 코칭스태프 개편도 했다. 서용빈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정수성(1군 주루/외야수비), 김재율(퓨처스 타격), 김용의(퓨처스 주루/외야수비), 최경철(퓨처스 배터리), 손지환(잔류군 책임/타격), 정주현(잔류군 주루/내야수비), 최상덕(재활 투수)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1군 타격코치였던 이호준 코치는 QC(Quality Control)코치 역할을 맡는다.

코칭스태프 대표로 서용빈 감독은 "23년 동안 LG에서 생활하다 6년 동안 외부 경험을 쌓았다. 23년 동안 선수와 코치로 일하면서도 LG라는 팀이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밖에 있는 6년 동안은 그 특별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은 LG에 오래 머물기 바란다. LG가 2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LG 신인 김현종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LG 트윈스

외부 FA 영입은 없었으나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있다. 구본혁이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합류했고 이종준(2차 드래프트), 이태겸, 최명경 오승윤 등이 육성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본혁은 "군대에 있을 때 온통 내 머릿 속은 잠실에서 야구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때 마음가짐처럼 내년에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년도 신인 선수들도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배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김현종 손용준 진우영 김대원 정지현 김종우 강석현 김도윤 심규빈 등 신인 9명이 각자에 맞게 포부를 밝혔다.

신년 인사회 마지막 순서에서는 예정에 없던 순서가 생겼다. 바로 주장 오지환의 각오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주장 오지환은 "선수단 대표로서 마음의 짐이 있다. 부담감도 있다. 통합우승을 한 뒤로 왕조를 누리자고 했는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준비 철저히 해주기 바라고,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선수들의 어떤 얘기라도 다 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 1군도 퓨처스팀도 잔류군도 모두 같은 트윈스 선수이기 때문에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같은 목표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 2024년 LG 트윈스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 김인석 대표, 오지환, 서용빈 2군 감독이 5일 ‘2024년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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