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10분’…영호남 잇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3월 착공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1. 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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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을 잇는 '남해-여수 해저 터널'이 오는 3월내 착공에 들어간다.

해저터널은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신덕동 간 8.09㎞(왕복4차로)를 잇는 구간 중 광양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5.76㎞의 해저터널 구간이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당초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남해군은 해저터널이 뚫리면 연간 국내 관광객 12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만명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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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4억 투입 5.76㎞ 공사…2031년 개통
전국 U자형으로 감싸는 해안도로 완성
남해안 동·서 잇는 관광벨트 조성 착수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될 광양만 해협. /경남도 제공/
영호남을 잇는 ‘남해-여수 해저 터널’이 오는 3월내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해 5월 사업자를 선정한 해저터널은 현재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는 등 공사 준비가 한창이다.

해저터널은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신덕동 간 8.09㎞(왕복4차로)를 잇는 구간 중 광양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5.76㎞의 해저터널 구간이다. 국비 697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1년 완공이 목표다.

해저터널이 뚫리면 남해~여수 간 이동시간이 당초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특히 자연경관이 수려한 서부 경남과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산업이 발달한 전남 동부가 해저터널로 가까워지면서 물적·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해양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해저터널이 개통하면 동·서·남해안을 아우르는 한반도 전체 ‘U’자형 해안도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저터널 구간은 경기 파주에서 부산까지 서·남해안을 따라 ‘L’자로 이어져 있는 77번 국도(총 길이 1239㎞)의 마지막 단절 구간이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남해안과 서해안의 연결된다. 여기에 강원 고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놓인 7번 국도(총 길이 1192㎞)가 부산에서 77번 국도와 만나고 있어 대한민국 해안가 전체가 국도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남해군은 ‘로드777의 탄생’이라고 부른다. 77·7번 국도가 합쳐진다는 의미다.

남해군은 해저터널이 뚫리면 연간 국내 관광객 12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만명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남해는 3.4배, 여수는 2.3배의 GRDP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군은 해저터널 개통에 발맞춰 인구 10만명의 생태해양관광도시를 구상중이다. 육해공 미래교통 테스트베드운영·바다치유 지중해마을 조성·앵강만 해양레저단지·첨단 R&D 휴양단지·서상일원 관광복합도시·식품중심 복합농공단지·미조항 수중낚시 메카조성·서면, 삼동 일원 도시계획구역 확대 등의 핵심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

남해군 이외에도 경남과 전남, 부산시도 해저터널을 기반으로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저터널 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태영건설이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공사 차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해저터널 건설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태영건설은 주관사인 DL이앤씨 다음으로 높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아직 착공시한이 남은데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여수 교통망.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1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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