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수도권 찍고 충청권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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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갭투자'(전세 끼고 아파트 매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경기 화성·평택·시흥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몰렸던 갭투자 수요가 충남 아산·천안 등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9월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경남·충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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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무자본 갭투자’ 사례도 등장
지방에서 ‘갭투자’(전세 끼고 아파트 매수)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경기 화성·평택·시흥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몰렸던 갭투자 수요가 충남 아산·천안 등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전셋값과 매매값이 거의 비슷한 ‘무자본 갭투자’ 사례까지 등장했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충남 아산시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30건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천안시 서북구(25건), 경기 김포시(23건), 인천 서구(21건), 경남 김해시(20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아실은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내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 계약을 맺으면 갭투자 거래로 분류한다.
갭투자는 주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청솔아파트 전용 39㎡는 지난해 12월 5일 5200만원에 매매된 뒤 21일 45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구했다. 전셋값과 매매값 차이는 700만원이었다. 아산시 신라아파트 전용 49㎡는 지난해 11월 3일 6950만원에 거래된 뒤 29일 6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집주인은 950만원만 들여 집을 산 셈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자본 갭투자 사례까지 등장했다. 천안시 현대3차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11월 22일 1억5000만원으로 손바뀜했는데 12월 7일 1억5000만원에 임차인을 찾았다. 자기자본 한 푼 없이 아파트를 사들인 셈이다. 김해시 젤미마을1단지 부영 전용 47㎡도 지난해 12월 1억300만원에 팔렸는데, 2주 후 같은 가격에 전세로 나갔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가 ‘갭투자 성지’로 떠오른 것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데다, 수도권과 비교해 집값이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아서다. 천안시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아산시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다.
실제로 외지인들은 저렴한 매물을 찾아 해당 지역에 ‘원정 쇼핑’을 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9월 외지인의 지방 아파트 매수 상위 3곳은 충남·경남·충북이었다.
세부적으로 외지인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천안시 서북구가 1396건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아산시(1028건), 천안시 동남구(692건), 서산시(614건) 등에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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