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체가 갑진년” 이효리 ‘레드카펫’으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 노린다[종합]

배효주 2024. 1.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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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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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효리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 토크쇼 단독 MC를 맡은 가운데, 여전한 음악 열정을 전했다.

이효리는 1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제작발표회를 통해 MC를 맡은 소감과 포부 등을 다채롭게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되는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단독 프로그램이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AKMU(악뮤)가 '더 시즌즈'의 MC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로 데뷔 26년 차를 맞이한 이효리는 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 2003년부터는 '10 Minutes', 'U-Go-Girl'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가수 활동 이외에도 2002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2006년 '해피투게더-프렌즈', 2008년 '상상플러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활약한 바 있는 이효리. 이번 '더 시즌즈'가 MC로서는 10년 만의 복귀, 단독 MC로서는 첫 도전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부터 30년 동안 이어져 온 KBS 심야 라이브 음악 토크쇼의 MC를 맡은 소감을 묻자, 이효리는 "워낙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자, 어린 시절부터 쭉 보던 것이라 저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저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위로를 받은 날도 있고, 신났던 날도 있는데, 이 프로그램 MC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소라의 프로포즈' 방영 당시 핑클로 출연했다는 이효리는 "핑클 때는 어리고, 라이브에 자신 있지 않았다. 옥주현은 자신이 있었지만"이라면서 "예전에는 립싱크를 많이 했는데, 라이브 음악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떨림이자 도전이었다. 넷이서 덜덜 떨면서 유재하 선배님의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 시즌즈'로 바뀌면서 젊은 친구들이 잘 꾸려가고 있었는데 제가 투입이 됐다. 젊은 느낌과 선배님 느낌을 잘 섞어서 진행하면 좋겠단 포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화제의 아이콘인 이유"를 묻자, 이효리는 "화재보험을 들어놨다"고 농담하면서 "태어나기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원하든 원하지 않든. '꼭 화제를 시켜야지' 하는 것은 아니고,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년 전 이효리와 지금의 이효리의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말에는 "과거에는 중심이 저였던 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저보다 상대방에게 옮겨간 느낌"이라며 "내가 제일 잘났고 뽐내는 것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출연도, '레드카펫'이라는 타이틀도 본인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알린 그는 "가수라면 이런 음악 프로그램 MC를 하고 싶을 텐데, 저는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없어서 이거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작진 분들이 흔쾌히 저의 제안을 받아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면서 "핑클 때부터 저의 퍼스널 컬러는 레드였다. 열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다. 레드카펫은 좋은 날 주인공들이 걷는 길이지 않나. 우리 프로그램이 그런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시는 분들에게 잘 차려놓은 레드카펫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젊은 후배들에게 음악적 경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밝혔던 이효리. 그는 "꼭 한 번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김동률 오빠는 방송 출연을 안 하시니 꼭 만나고 싶다"면서 "여자 솔로 가수도 만나고 싶은데, 오늘 제일 만나고 싶은 솔로 후배 가수가 나온다.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기대를 하고 왔다. 만나는 것 만으로 서로 위로가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이날 게스트로 출연하는 제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편 이상순이 속한 롤러코스터와 베란다 프로젝트도 "꼭 만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 밖에 첫 회 게스트로 누가 나오냐"는 질문에 이효리는 "제가 섭외를 한 건 아니다. 제작진 분들이 저와 관계가 있는 분들로 섭외를 해주셨다"면서 "신동엽 오빠, 저의 연기 선생님인 이정은 배우님, 전 MC 였던 이찬혁 씨, 베베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앞서 언급했던 제니에 대해서는 "제가 제니 사진을 보서 힐링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첫 회 게스트로 나와주셨다"고 했고, 최승희 PD는 "섭외하기 너무 편했다. 출연 제의 전화를 하면 MC가 누군지 이야기를 듣고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나와주겠다고 했다. 이래서 이효리, 이효리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면 관객에게 자동차도 선물 하던데, 그런거 안 되냐"는 이효리의 너스레에 최승희 PD는 "이효리 씨라서 될 것"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갑진년, 그게 바로 저다. 올해는 저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1월 1일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바로 이거다. 값진X과 갑진년을 함께 해주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후 11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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