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힐링, 이곳이 천국 [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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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괌’으로 떠나는 특별한 겨울여행
4시간 비행으로 가까운 휴양 1번지
전 객실서 아름다운 투몬비치 감상
바비큐 파티·정글탐험 등 눈입호강
롯데호텔 괌의 야외수영장 인피니티풀에서 바라본 석양. 잔잔한 남태평양의 바다로 저무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공간으로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래 사진은 ‘롯데호텔 괌’의 타워윙에서 바라본 투몬비치. 괌|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겨울여행 유형을 나눈다면 크게 두 가지다. 스키장이나 온천 등에서 계절의 매력을 한껏 즐기거나, 아니면 반대로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거나.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인 괌은 겨울 피한(避寒)여행의 1티어다. 연평균 27도∼30도의 날씨, 야외 액티비티부터 호캉스, 쇼핑이 모두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었다. 그래서 가족이나 커플여행, 태교여행지로 인기다. 괌정부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방문한 52만2000여명의 해외 여행객 중 한국인은 절반이 넘는 30여만 명이다. 롯데호텔 괌은 이렇게 한국인 여행객이 사랑하는 곳에 문을 연 토종 브랜드 리조트다.

●日-美-태국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경쟁

롯데호텔 괌은 2014년 6월 투몬비치에 개장했다.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투몬비치는 새하얀 산호모래와 잔잔한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대표 명소다. 그래서 2km 정도의 해변을 끼고 다국적 호텔, 리조트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우선 일본 계열이 리가로열, 츠바키 등 6개나 된다. 17개국 62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태국 거대 호스피탈리티 그룹 두싯타니도 진출해 있고, 미국계 웨스틴도 볼 수 있다. 롯데호텔 괌은 각국 호스피탈리티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투몬비치에서 유일한 한국 브랜드다.

한때 연간 165만여 명이 찾던 괌 관광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긴 침체를 겪었다. 차츰 예전 경기로 회복하던 지난해 5월에는 태풍 마와르가 강타했다. 롯데호텔 괌도 2023년 초 예약률이 80%를 웃돌며 회복세를 보이다 심한 타격을 입었다. 호텔은 당시 괌에 발이 묶인 투숙객과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조식과 석식을 7일간 무료 제공했고, 연회장을 비상대피 장소로 내놓았다. 또한 정상영업이 힘들 정도로 피해를 입은 호텔 시설을 복구하기 위해 전 직원이 나섰다. 하지만 6월 객실예약률은 40%로 급락했고, 이 마저 관광객이 아닌 정부 태풍피해조사단과 미군 투숙객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7월부터 조금씩 회복해 8월 80%대를 회복했다. 이제는 겨울시즌 준비를 완벽히 마치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최영 롯데호텔 괌 총지배인은 “태풍 마와르 당시 투숙객 안전이 최우선이었고, 내부시설이라도 빨리 복구해 조금이라도 편히 머물도록 전 직원이 힘을 모았다”며 “힘든 시간이지만 개장 후 10여 년 간 축적한 서비스 경험이 모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양의 서커스’팀이 제작한 ‘카레라쇼’. 괌 최초 멀티미디어 공연으로 500석 규모의 괌 샌드캐슬 공연장에서 수요일과 일요일에 볼 수 있다. 괌|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한국적 서비스와 식음 콘텐츠로 차별화

롯데호텔 괌은 18층의 타워윙(150실)과 아일랜드윙(70실) 등 총 220개이다. 객실 규모만 보면 경쟁 호텔, 리조트보다 작은 편이다. 섬이다 보니 건축자재와 인력 수급이 쉽지 않아 리뉴얼이나 증축도 선뜻 하기 힘들다. 이런 하드웨어 ‘체급’의 불리함을 한국적 서비스와 식음 콘텐츠의 차별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

전 객실에서 투몬비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기본. 야외수영장과 연결되는 ‘풀 액세스 스위트 룸’, 2개의 룸과 거실, 주방을 갖춘 ‘패밀리 스위트 룸’ 등 고객 취향을 고려한 객실구성을 갖추고 있다. 자녀 동반 가족고객을 겨냥해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의 풀사이드 클럽 룸도 있다.

특히 롯데호텔 괌이 자랑하는 것은 식음업장이다. 뷔페 라세느는 완도산 전복구이를 비롯한 한국 식재료와 메뉴를 갖추어 한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한식을 맛보고 싶은 타 호텔 투숙객이나 지역 주둔 미군가족에게도 인기다. 한국 메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롯데호텔 서울의 한식당 무궁화 출신이 총괄 셰프를 맡고 있다.

야외수영장 호라이즌 카페 풀 바의 ‘풀사이드 선셋 바비큐’도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매주 월요일 운영하는데 남태평양 바다의 석양과 전통 나티부 파이어 댄스쇼를 감상하면서 불맛 가득한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즐기는 것이 매력이다.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한국인 가족투숙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은 한국인 직원 비율이다. 현재 롯데호텔 괌의 한국인 직원은 50여 명으로 전체 25% 정도다. 특히 프론트는 대부분이 한국인이어서 ‘언어 울렁증’없이 편하게 체크인, 체크아웃 할 수 있다. 호텔측은 앞으로 50%까지 한국인 직원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트를 타고 괌에서 제일 큰 강 탈로포포 강을 지나 정글탐험을 하는 액티비티 ‘정글리버크루즈’나 사랑의 절벽과 이나한 자연풀장, 에머랄드 밸리 등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남부투어’, ‘태양의 서커스’팀이 제작한 괌 첫 멀티미디어 공연 ‘카레라쇼’ 등의 현지투어도 호텔에 머물며 즐길 수 있다.

괌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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