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 청정 제주 바다 지키고…경산 ‘보듬병원·약국’ 열어 아이 건강 쑥쑥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받은 지자체는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일부는 이미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해양보호종인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살 수 있는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해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행위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해 환경 보전의 필요성도 알리고 해역도 정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플로빙’(플로깅+다이빙) 사업도 실시해 프리다이버들이 수중 쓰레기 수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도의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당시 관련 예산이 포함되면서 추진될 수 있었다. 제주도 담당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해 1분기에 이미 3억원가량 모금돼 이 중 1억원을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올해에도 1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북 경산시는 5일까지 ‘우리아이 보듬병원·약국’ 공모를 진행한다. 보듬병원·약국은 평일 야간(오후 6~11시)·휴일(오전 9시~오후 6시)에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약국이다. 경산시는 이 사업에 1억4060만원을 투입해 지정 시간대 시간당 운영 비용을 지원한다. 이 재원 역시 고향사랑기부금이다.
충북 진천군은 마을 안에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공동 운영하는 도시텃밭을 조성하기로 하고 텃밭 설계와 공사비 일부, 화단과 컨테이너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하는 데 고향사랑기부금 5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전남 나주시는 ‘100원 빨래방 마을공동 운영’에 기부금 재원 3000만원을, 경남 김해시는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건물 입구 등에 ‘휴대용 경사로’를 설치하는 데 15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북 완주군은 ‘취약계층 대상 로컬푸드 지원 사업’에, 강원 양양군은 ‘취약계층 치아교정 사업’ 등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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