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셜록 홈즈`?…유튜버, `10년 미제` 실종사건 풀었다 [SNS&]

윤선영 2024. 1. 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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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아마추어 탐정 겸 유튜버가 1년간 매달려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한 끝에 10년 전 발생한 후 풀리지 않았던 실종사건 해결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서 2013년 12월 29일 한 퇴역 해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10년간 미궁 속에 빠졌다가 한 유튜버의 활약 덕분에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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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10년전 실종된 이의 차량을 발견한 미국 미주리주의 한 연못. 사진=감덴 카운티 경찰

셜록 홈즈의 현실판인가?

미국에서 한 아마추어 탐정 겸 유튜버가 1년간 매달려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한 끝에 10년 전 발생한 후 풀리지 않았던 실종사건 해결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서 2013년 12월 29일 한 퇴역 해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10년간 미궁 속에 빠졌다가 한 유튜버의 활약 덕분에 해결됐다. 그의 도움으로 현지 경찰은 10년 전 59세의 나이에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은 도니 어윈씨를 찾았다.

범죄에 관심이 많으면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제임스 힝클씨는 지난해 도니 어윈씨의 실종 사건을 알게 된 후 파고들었다. 그는 1년 동안 어윈의 친척들을 만나보고 퇴근 후 여가 시간을 이용해 어윈의 흔적을 찾느라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공유했다. 그러다 마침내 작은 연못에 숨겨진 어윈의 차를 발견했다.

수사관과 소방관들은 어윈이 실종된 지 거의 정확히 10년 만인 작년 12월 그의 집에서 4.8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도로변 배수지에서 그의 차를 찾았다.

현지 경찰은 "유해가 실제로 어윈 씨의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유해를 조사해야 하지만, 수사관들은 차량과 소지품들이 그의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 보니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고 가족들은 좌절감을 느꼈다. 어윈의 여동생인 이본 어윈-보웬(Yvonne Erwin-Bowen)은 "고통이나 좌절, 슬픔을 넘어 형용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차가 사라졌는데 어디에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힝클은 수사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었다. 스쿠버 다이버이면서 드론 조종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힝클은 주변 지역을 찾고 또 찾는 한편 근처의 모든 연못을 수색했다. 비슷한 취미를 가진 지인과 함께 수색을 이어가면서 겨울이 돼서 물속의 조류가 죽고 나뭇잎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선 어윈의 집에서 담배를 샀던 편의점까지 가능한 경로를 되짚어 가서, 뒤집어진 차가 보이지 않을 만큼 가파른 절벽을 찾아냈다. 거기서는 드론을 날려서 연못 위를 촬영해 타이어를 발견했다. 며칠 후엔 수중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카약을 동원해 연못 한가운데에 있는 자동차를 발견하곤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들은 시체 탐지견까지 데려와 연못에서 인간 유해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실종자의 여동생인 어윈-보웬은 이번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아마추어 탐정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사람들 안에는 여전히 선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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