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다시 지은 목조 주택, 완주 상개리 주택

조재희 2024. 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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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나무 향 가득한 목조주택을 6년 만에 다시 지었다.

함께했던 빌더와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을 가득 모아 지은 집.

오랫동안 선생님으로 근무하며 은퇴를 앞두던 건축주가 유병래, 유정환 형제 빌더의 '매직우드'를 통해 고창 지역에 첫 집을 지은 건 6년 전.

자기가 지은 집에 직접 살고 있고, 집을 지은 후에도 건축주들과 수년간 인연을 이어가는 빌더라면 기술부터 하자관리까지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중요한 판단 근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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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상개리 주택


어머니는 나무 향 가득한 목조주택을 6년 만에 다시 지었다.

함께했던 빌더와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을 가득 모아 지은 집.

그곳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였다.

넓은 데크와 깊은 현관 포치는 바깥 출입 시 효과적인 중간 공간이 되어준다.
넉넉하게 확보한 뒷마당은 잔디 대신 포장해 관리 소요를 줄이고 여유로운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한다.


‘집을 지으면 늙는다’는 표현처럼 여전히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산재한 것이 집짓기다. 그런 집짓기를 두 번째, 그것도 같은 빌더와 해냈다면 이는 보통 인연은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오랫동안 선생님으로 근무하며 은퇴를 앞두던 건축주가 유병래, 유정환 형제 빌더의 ‘매직우드’를 통해 고창 지역에 첫 집을 지은 건 6년 전. 건축 자체도 즐거웠고 이후에도 사소한 안부부터 주택 관리까지 여러 부분에서 소통하며 신뢰를 이어갔다. 건축주는 요양을 위해, 또 세 식구가 오랜만에 모두 모여 함께 살기 위해 새로운 목조주택을 짓고자 했다. 건축주는 새로운 집도 주저 없이 그들에게 맡겼다. 6년간 만족스럽게 지내온 주택의 품질과 그동안의 맺어온 인연에서 온 믿음 때문이었다.




SECTION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
대지면적 : 790㎡(238.9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3명(부부, 자녀 1)
건축면적 : 106.63㎡(32.25평)
연면적 :142.61㎡(42.83평)
건폐율 : 13.50%(법정 20%)
용적률 : 18.05%(법정 100%)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7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외벽 : 2×6 구조용 목재(S.P.F), 지붕 : 2×10 구조용 목재(S.P.F)
단열재 : 기초 – T90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T50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벽체 –T140 그라스울(R19, 가등급) + T90 비드법단열재 2종1호 / 지붕 –T220 그라스울(R37, 가등급)
외부마감재 : 벽 – 스터코플렉스 / 지붕 –스페니시 기와
담장재 : 조적 담장 위 미장 마감
창호재 : BAUEN 시스템 창호
에너지원 : LPG
설계 : 건축사사무소 그라운드
시공 : 매직우드 010-7752-3322 / 인스타그램 @byeongrae.yu

공간을 넉넉하게 둔 현관에는 3연동 자동 중문을 둬 두 손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드나든다. 첫 번째 집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라 다시 적용한 부분 중 하나.
천장을 높인 거실에는 실링팬을 둬 원활한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복도는 동선의 중심으로, 왼편 계단을 통해 2층과 드나든다. 넓은 중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복도는 늘 밝다.


주택은 장식을 절제한 입면으로 길게 앉혔다. 단조로울 법도 하지만, 매스에 더해진 아이보리 컬러의 스터코와 붉은 스패니시 기와의 선명함 덕분에 심심하지 않다. 지중해 스타일의 느낌을 더하는 아치형 포치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널찍해서 여유로운 현관과 복도, 계단실을 만나게 된다.

현관 오른편으로는 거실과 주방, 왼편으로는 침실이 자리한 가운데, 대부분의 천장은 건강을 신경 쓰고자 했던 건축주의 희망으로 편백 루버로 마감했다. 덕분에 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어디에서든 은은한 편백 향을 즐길 수 있다. 주방은 상부장을 덜어내고 시각적 가벼움을 줬고, 대신 외부로 출입이 가능한 다용도실 겸 팬트리에 수납 기능을 부여했다. 2층은 자녀의 침실과 거실, 욕실이 배치되어 반독립적으로 활용된다. 가족의 두 반려묘도 대부분 2층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수도 시설이 설치된 작은 발코니를 두어 반려묘를 케어하기 쉽게 배려했다. 물론, 주택의 성능에 충실한 것은 기본. 더 추운 중부1지역 기준으로 든든하게 단열해 겨울철 햇빛만으로도 집에는 온기가 감돈다.


PLAN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 벽지 / 천장 –무절 편백, LX하우시스 천장지 / 바닥 – 한솔마루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국산 및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주방 가구 : 하이글로시, 롯데케미칼 인조대리석
조명 : 수제조명, 엠씨에스㈜, D.H.전자㈜
계단재 : P.S.L.
현관문 : 베라텍 단열문
중문 : 3연동 자동문 부림테크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방부목 21㎜

상부장을 들어내 시원스러운 주방. 창문 건축주는 밖으로 펼쳐지는 소나무의 감성을 무척 좋아한다고.
거실 발코니 창은 바깥으로 드나들기 편리하도록 파티오 도어형 방충망을 별도로 설치했다.
2층 자녀의 침실. 드레스룸에는 아치형 개구부를 두어 가볍지만 부드러운 포인트를 주었다.


건축주는 집을 두 번째 짓는 내공만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중 건축주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건 역시 사람을 잘 만나는 일. 자기가 지은 집에 직접 살고 있고, 집을 지은 후에도 건축주들과 수년간 인연을 이어가는 빌더라면 기술부터 하자관리까지 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중요한 판단 근거였다.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는지, 첫 집도 6년간 무탈하게 지냈고, 마지막에는 좋은 조건으로 매매해 마무리까지 만족스러웠다. 절친한 이웃처럼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먹을 것을 나누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빌더와 건축주의 모습에서 건강한 집짓기에 대한 표본을 보는 듯했다.


상개리 주택의 포인트
P.S.L.의 마감재 활용
P.S.L.은 특유의 표면을 가지고 있어 인테리어 용으로 활용하면 무늬는 물론 질감까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4면 개방 패러랠 창호
거실에 쓰인 패러랠 창호는 벽체에 접하는 부분 없이 4면 모두 개방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충분한 환기가 가능하다.

출입이 간편한 매립욕조
독립형이나 조적식 욕조 대신 매립욕조를 시공했다. 나이 들어 거동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고려한 부분이다.

1층 욕실에는 바닥 레벨을 조정해 매립식 욕조를 만들고 변기 옆 손잡이를 두어 먼 미래의 라이프사이클에도 대응하도록 했다.
고양이 화장실 겸 케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2층 발코니.
마당은 두 공간으로 나눠 한 쪽은 봄이 오면 작은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기획_신기영  |  사진_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월호 / Vol.299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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