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11시간씩 근무" 염전 공고 또…"날씨 때문"이라는 관계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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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전남 신안 염전 구인 공고가 '염전 노예' 논란 끝에 삭제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휴일 없는 '주 7일 근무' 염전 노동자 채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워크넷에 게시된 신안 염전 구인 공고가 '염전 노예' 논란을 불러오자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고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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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전남 신안 염전 구인 공고가 '염전 노예' 논란 끝에 삭제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휴일 없는 '주 7일 근무' 염전 노동자 채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게시된 '염전에서 근무하실 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구인 글을 보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11시간, 주 7일 근무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공고는 지난해 12월18일자 등록된 것으로, 근무 지역은 충남 서산시로 기재됐다.
근로기간은 10개월, 급여는 최저시급인 '9860원' 이상으로 표시됐다. 이외 별도 세부 근무 환경 내용은 노출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전남 신안 염전 노동자 구인 공고 내용과 유사하다. 일주일 내내 일하고 급여도 최저임금 수준이다. 신안 염전의 경우 주 40시간 근로 조건에 월 급여를 202만원 이상으로 적어 최저임금(환산 시 206만원)에 미달했다. 서산 염전의 경우 주간 노동시간이 신안보다 10시간가량 많다.
처음부터 외국인 채용을 목표로 한 듯한 조건을 내건 것도 같다. 두 염전 모두 '내국인 구인 노력 기간 이후 외국인 채용 예정'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면 내국인 대상 구인 활동을 해야 하는 규제 때문이다.
공고를 낸 서산 염전측은 혹독한 근무 조건을 내건 이유로 기상 상황에 따른 근무 일수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전 관계자는 "염전은 비나 눈이 오면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휴게시간도 날씨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공고에 근무 일수, 근로 시간 등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산고용센터 측은 "자세한 근무 환경은 공고를 통하기보다 직접 통화해 알아보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공고에 근무 관련 설명을 상세하게 기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크넷에 게시된 신안 염전 구인 공고가 '염전 노예' 논란을 불러오자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고를 삭제했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설명자료에서 "그간 염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동권익과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해 왔다"라며 "향후에도 현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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