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주국에서 해리포터가 축구 이겼다

'GTA5' 이후 약 10년 만에 비축구 게임이 1위를 차지한 두 번째 사례

아발란체 소프트웨어 '호그와트 레거시'가 축구의 나라 영국에서 축구 게임을 제치고 2023년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 1위를 달성했다.

시장 조사 분석 전문 기업 지에프케이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2023년 영국 연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에서 지난 2013년 'GTA5' 이후 약 10년 만에 비축구 게임이 1위를 차지한 두 번째 사례다.

지에프케이에 따르면 영국에서 호그와트 레거시 대부분이 PS5 타이틀로 소비됐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 번째는 PS4이며 그 다음을 닌텐도 스위치가 차지했다.

여러 외신은 호그와트 레거시가 역대 해리포터 게임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적인 요인도 크다고 내다봤다. FC 24가 각종 문제로 몸살을 앓으며 스스로 넘어졌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출시되는 EA 인기 축구게임 'FIFA'는 약 30년 만에 FIFA 라는 이름을 떼고 'FC'라는 자체 타이틀로 리브랜딩했다. 하지만 혼성팀 구성에 따른 선수별 밸런스 붕괴 및 각종 버그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지에프케이가 보고한 2023년 12월 마지막 주에는 호그와트 레거시 다음으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FC 24는 순위가 크게 하락한 6위에 그쳤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기준 스팀 차트 6위로 '발더스 게이트3', '배틀 그라운드', '리썰 컴퍼니', '엘든링', '사이버펑크' 다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스팀 게임이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오픈월드 액션 RPG다. 기존 해리포터 IP 게임들과 달리 19세기 후반의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독자적인 스토리를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메타크리틱 평론가 평점 84점, 유저 스코어 8.6점으로 작품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anews9413@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