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명가 'CJ ENM', 일본서 글로벌 진출 시동
[편집자주]콘텐츠의 본고장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콘텐츠를 수입하던 과거를 딛고 엔터테인먼트, 게임, 웹툰 등 여러 분야에서 선전 중이다. CJ ENM은 도쿄돔에서 MAMA AWARDS를 통해 관중 8만명을 동원했고 하이브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한국이 원조라고 불리던 일본을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경쟁력을 진단한다.
① 콘텐츠 명가 'CJ ENM', 일본서 글로벌 진출 시동
② 한국과 일본 합작 엔터테인먼트 '라포네', 일본판 프로듀스 열풍 이끈다
③ 일본서 통하는 하이브... 'K-POP'으로 지역 경제까지 살렸다
④ 한국 게임사, 본고장 일본서 새바람
⑤ K-웹툰의 새로운 격전지, 일본
⑥ K-플랫폼이 일낸다… 메신저 라인, 종합 플랫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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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발굴된 보이그룹 JO1과 INI(아이엔아이)는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포네는 이들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하면서 새로운 유망주 발굴에 여념이 없다.
MAMA 흥행은 CJ ENM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023년 11월28일과 29일 양일 동안 진행된 MAMA는 K-POP 시상식 최초로 도쿄돔에 열렸다. 8만명 넘는 사람들이 마마를 찾았고 전 세계 200여개 지역의 시청자들이 함께했다.
CJ ENM 관계자는 "도쿄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건 고무적인 성과"라고 했다.
일본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도 고무적이다. CJ ENM의 북미 기반 제작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은 2023년 12월10일(현지시각) 토호 인터내셔널(Toho International)을 대상으로 2억2500만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토호 인터내셔널은 일본 토호의 미국 법인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토호는 피프스시즌의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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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애플TV+를 통해 공개된 '운명을 읽는 기계'(The Big Door Prize)는 한국 제작사가 만든 최초의 미국 드라마로 전 세계 101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미권에서는 톱3에 오르기도 했다. 흥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다.
CJ ENM 자체 콘텐츠도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파라마운트+,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유통 채널도 다각화하고 있다. 다양한 OTT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에서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World's NO.1 K Culture Festival KCON(케이콘)이 이 같은 족적의 원동력이다. 케이콘은 K팝 쇼에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이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돼 11년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K컬처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K팝,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를 매개로 전 세계인들이 다채로운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콘은 한 국가의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모델을 제시한 최초 사례로 평가받는다.
CJ ENM은 피프스시즌 인수 후 TV시리즈와 영화 제작에 집중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오리지널 IP 확장을 통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기획·제작 역량 강화에 동참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했다.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합류로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드림팀 스튜디오로 도약하겠다'는 CJ ENM의 글로벌 행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도쿄(일본)=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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