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서 병원가면 내 몸 진단…건강도 챙기는 메타버스[미래on]
입원 전 시설 둘러보고 병원 선택에 도움 얻기도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몸이 편치 않은 사람들에겐 병원에 가는 것도 일이다.
거동이 어렵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환자에게 엘리베이터·회전문·계단 모두가 위협 요소다.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겐 의사를 만나러 가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이같은 어려움은 물리적 환경에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 가상세계에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메타버스(Metaverse)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해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가거나, 아바타로 분해 의료기관의 메타버스 사이트에 접속하는 식이다.
실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운영사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아동청소년의 신체적·정서적 건강 저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메타캠프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데어(there)'를 통해 서울 성동구 소재 중학교 신입생 지원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용자들은 데어 내에서 신체활동·식습관·구강건강·정신건강 네 영역으로 나눠진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 된다. 학습을 통해 얻은 포인트를 적립해 상품을 증정받는 이벤트 또한 진행했다.
네이버(035420) 또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 협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희의료원이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뿐 아니라 젭(ZEP)·게더타운·아트스텝스 등의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메타버스를 통해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등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방식과 달리, 개별 참석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물을 수 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내에 병원사이트를 연결하거나,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휴식·위로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구현했다.
입원 전 병원 시설 및 구조를 미리 확인해볼 수도 있다. 특히 가장 민감할 산모들은 병원 방문 없이 실제 현실과 비슷하게 구현된 메타버스 공간에서 입원실의 구조나 침상 간 사이, 안전바의 위치 등을 비교하고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일산차병원은 네이버의 제페토에 자사의 병원을 구현했다. 일산차병원은 제페토 내에 분만실·이벤트홀(대강당), 외래공간, 행정사무실 등을 구축하고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했다.
다만 메타버스를 통한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전화상담, 처방 및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비대면 진료가 현행법상 막혀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의료 편의 서비스의 효용을 살핀 후 진료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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