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제 책임, 더 공경하겠다”…한동훈, 노인회 찾아 고개숙여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 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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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예방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했다.

김 회장은 '노인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은경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뒤늦게 노인회를 찾아 방문한 것과 신속하게 사과한 한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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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공경 말뿐만 아니라 실천”
김회장 “김은경, 이재명보다 낫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 사과를 위해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용산 대한노인회를 예방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다 제 책임이다. 제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어르신들께 드린다”면서 “그렇지만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언행을 신중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책임이다”라며 “노인 공경을 말뿐만 아니라 실천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회장은 “경제 10대 강국을 만든 그런 노인한테 공을 치하하고 상을 줘야 하는데, 그런 노인을 두고 (민 전 비대위원이) 빨리 죽으라고 하면 벼락 맞아 죽을 사람 아닌가”라며 “어째 그런 사람을 뽑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인사 검증이 어렵나 보다”라며 “어찌 한 비대위원장이 뽑은 사람이 하필 노인더러 죽으라는 사람 뽑았을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노인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은경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뒤늦게 노인회를 찾아 방문한 것과 신속하게 사과한 한 비대위원장의 태도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그전에 김은경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여기 앉아서 호되게 혼이 났는데 그것도 3~4일 만에 왔고, 이재명 대표도 사과하러 온다 온다 하다가 안 왔다”며 “(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신속하게 하루 만에 성명을 냈고, 그 사람(민 전 위원)을 해촉하고 민첩하게 하니까 대응하는게 확실히 다르구나 젊은 분이 다르다 해서 국민의힘이 희망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 사과를 위해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같은 김 회장의 말에 한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당 내외에 처음 외부에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저희가 부족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것도 있지만 말씀하셨다시피 산업화를 일궈낸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일궈온 여러분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표시하는 것이 제 정치 첫 출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희가 부족한 점 많을 텐데 그럴 때마다 지적해 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뭉그적 거리지 않고 바로 잡을 것이고 우리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에 많이 기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노년층의 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에 당락을 좌우했듯이 내년 총선에서도 노인 표가 또 힘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 관리를 잘해야 4월에 성공한다”며 “노인을 폄하하고 노인을 등한시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김 회장은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노인 빈곤율·자살률 1위인 점을 거론하며 “노인을 OECD에서 빈곤율, 자살률 1위에서 벗어나게 해줄 리더로 믿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한 비대위원장은 “(노인을) 관리가 아니라 공경하겠다”며 “저희는 총선에서 꼭 이기고 싶지만 (저희를) 안 찍어 주셔도 같은 마음으로 공경하겠다.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도의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나라를 좋게 만들고 싶고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삶을 더 개선시키는 것을 제가 정치하는 데 목표로 삼겠다”며 “ 이렇게 나중에 마무리할 때 어르신들께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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