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올해부터 ‘청년 이니셔티브’ 시행…청년 해외근무 기회 확대

고도예 기자 2024. 1.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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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청년들의 해외 근무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코이카는 올해부터 '청년 이니셔티브'를 시행한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정부의 청년정책과 시대변화에 발맞춰 해외봉사단, 청년인턴 등 ODA 분야 대표 국민 참여 프로그램에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글로벌 이슈 해결에 동참한 경험이 국익과 개인의 경력개발에 환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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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단기봉사단 신설
2027년까지 봉사단 누적 3만명으로 늘릴 것
#. 필리핀 소농으로부터 ‘그린 바나나 가루’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한 A 사의 차모 대표. 그가 창업의 꿈을 품게 된 건 2017년 이후부터였다. 당시 차 대표는 필리핀 파라셀리 지역에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바나나를 키워서 파는 소농들이었는데, 유통업자가 부르는 헐값에 바나나를 넘기는 일이 많았다. 바나나 가격이 어떤 달은 1kg에 328원이었다가, 몇달 뒤 164원 수준으로 반값이 되는 식이었다. 소농들의 안정적 수입을 보장할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그린 바나나가루’를 만들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떠올리게 됐다.

#. 동티모르 등에서 국제 용접사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는 교육 플랫폼 B 사를 운영 중인 이모 대표. 그도 2019년 코이카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이 대표는 봉사단에서 동티모르인들을 상대로 한 한국어능력시험 교재를 출간하는 역할을 총괄했다. 동티모르인들이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에서 일하기 위해선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을 취득해야 했던 것. 동티모르 4곳의 교육기관이 당시 개발 교재를 사용하는 등 성과를 거두자 그는 용접, 금형 기술 교육으로 눈을 돌렸다. 개발비 일부를 지원받는 코이카 리턴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는 2021년 플랫폼을 창업했고, 지난해 상반기 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청년들의 해외 근무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코이카는 올해부터 ‘청년 이니셔티브’를 시행한다. 개발도상국 국제개발협력(ODA) 봉사단의 규모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2022년에는 총 144개 국가에 3402명, 지난해는 4040여 명을 파견했는데 올해부터는 봉사단원 파견 규모를 이보다 더 늘리겠다는 것.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누적 3만 명을 봉사단원 등으로 파견하겠다는 것이 코이카의 목표다.

지금까지 코이카는 파견 청년들이 1년 이상 근무하는 장기봉사단을 중점적으로 운영해왔다. 앞으론 파견 기간이 6개월 이내인 단기 봉사단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코이카는 밝혔다. 장기 봉사단과 단기 봉사단을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코이카 관계자는 “기존 장기 봉사단은 파견국 수요가 있는 분야에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개별 단원을 파견하는 것”이었다며 “경력이 부족한 청년들에겐 진입 장벽이 존재했는데, 앞으로는 경력이 부족한 청년들도 (봉사단)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해외봉사단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과의 학점인정제 협약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코이카는 밝혔다. 코이카는 이미 숭실대(18학점),, 용인대(12학점), 강릉원주대(12학점) 등 대학들과 협약을 맺은 상태다. 재학생이 한학기 동안 코이카의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코이카는 해외 사무소의 청년 인턴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사무소에서 채용 수요가 큰 일반행정, 재무회계, 홍보 등 경영 직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코이카 관계자는 “2021~2022년 2년 간 봉사단, 개발협력인재사업에 참여한 인원 중 매년 100명 이상이 국제기구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정부의 청년정책과 시대변화에 발맞춰 해외봉사단, 청년인턴 등 ODA 분야 대표 국민 참여 프로그램에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글로벌 이슈 해결에 동참한 경험이 국익과 개인의 경력개발에 환원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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