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명 기행하는 ‘심물시(心物詩)’ 담은 라석심물시 출간

박태해 2024. 1. 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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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가 35년간 중국문명탐사 경험을 토대로 쓴 16행 정형시와 주석 및 3000여의 사진 자료를 수록한 방대한 기행시집이다.

특이하게도 휴대전화 문자로 쓴 시를 통해 유구한 중국문명을 기행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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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석심물시-동아시아문명기행시집〔1〕 / 손병철 지음/ 불한재/ 5만원

중국 전문가가 35년간 중국문명탐사 경험을 토대로 쓴 16행 정형시와 주석 및 3000여의 사진 자료를 수록한 방대한 기행시집이다. 특이하게도 휴대전화 문자로 쓴 시를 통해 유구한 중국문명을 기행토록 하고 있다.

저자 손병철은 시서화는 물론 유불선의 문·사·철을 겸한 시인이다. 베이징대학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물파주의(物波主義, Mulpaism) 예술 운동을 주창하였으며 서울과 북경에 물파공간 갤러리를 설립 운영(1999-2013)했다. 많은 국제전을 기획하고 서화비평 활동을 해오다 은퇴하여 문경에 은거하며 시작(詩作)과 저술을 하고 있다. 
라석심물시-동아시아문명기행시집〔1〕의 저자 라석 손병철.  저자 제공
저자는 기행시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작품에 ‘심물시(心物詩)’란 독창적인 명칭을 붙였다. 유심론도 유물론도 아닌 심물합일(心物合一)을 의미하며 저자가 주장한 심물철학에서 비롯됐다. 휴대전화 문자판의 폭에 맞춰 1행에 가능한 글자를 10자에서 11자로 정하고 1장을 2행 4음보 4구절로 하여 8장 16행으로 된 정형시를 만들었다. 이 같은 시 형식은 한시의 오언률시나 칠언률시의 전통과도 맥이 닿아 있어 주목을 끈다.   
최진석 새말새몸짓대표(철학박사)는 “동아시아문명기행시집(1)을 읽으며, 나는 한 권의 시집을 읽는 느낌보다는 시적인 문명기행을 함께 하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다. 시인의 시선과 시인의 영혼을 품고, 쉼 없이 걷는 한명의 소탈한 구도자를 만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진 시인은 “라석시인은 학문을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시서화(詩書畵)를 연마하여 나름의 일가를 이루었으며, 심물론(心物論)철학을 바탕으로 심물지파(心物之波)의 물파주의(物波主義, Mulpaism) 서체추상 예술운동을 국제적으로 펼친 장본인”이라고 추천사에 적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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