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00대 1 가나…올해 ‘강남 로또 단지’ 줄줄이 뜬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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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시장에 강남 지역 대어들이 쏟아진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4만755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용 면적 59㎡의 분양가는 16억70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 면적 실거래가(29억원)와 비교해 약 12억원 낮은 수준이다.

올해 분양예정 단지들은 지난해 청약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공사비와 분양가 문제 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 시기를 미룬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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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조감도. [사진 = GS건설]
올해 분양 시장에 강남 지역 대어들이 쏟아진다.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와 공사비 갈등으로 공급을 미뤘던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 일정을 본격적으로 소화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아 거액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으려는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4만755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2만2332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이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에서 1만87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자치구별로 서초구가 8개 단지에서 1만588가구를 공급해 가장 많다. 강남구는 5개 단지에서 2356가구를, 송파구는 3개 단지에서 5848가구를 선보인다.

단지별로 보면 이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가 포문을 연다. 신반포4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올라서는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705만원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이다. 전용 면적 59㎡의 분양가는 16억70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 면적 실거래가(29억원)와 비교해 약 12억원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등 입지가 좋아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어들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하반기에도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등의 공급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분양 시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과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등도 연내 분양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조감도. [사진 = 롯데건설]
올해 분양예정 단지들은 지난해 청약 신청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공사비와 분양가 문제 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자연스럽게 분양 시기를 미룬 곳이 많다. 강남·서초·송파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규제지역이다. 기본적으로 집값이 높은 지역이라 청약 당첨이 강남 입성의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아껴둔 청약 통장을 꺼내는 수요자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대부분인 만큼 조합원 분양분이 많아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소형평수 위주의 공급이라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반포메이플자이는 3307가구의 대단지인데 일반분양 물량은 162가구에 불과하다. 모두 전용 43~59㎡ 소형주택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도 1097가구 중 465가구만 분양시장에 등장한다. 그나마 디에이치방배가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3065가구 중 1686가구가 청약 대상이다.

복수의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강남3구 물량을 눈여겨보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며 “분양가가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 강북이나 광명에서 규제 족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강남보다 더 비싼 분양가를 책정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변 시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이라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대출 실행 가능 여부와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자금 조달 일정 등을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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