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범 입금자, 교사범과 달랐다…경찰 “교사범 추적 중”
지난달 16일 경복궁 인근 담벼락에 처음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임모(18)군에게 10만원을 보낸 입금자 A씨를 경찰이 최근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피의자들에게 낙서를 하게 한 교사범과는 다른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임군에게 10만원을 보낸 입금자 A씨를 지난달 27일 조사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실시했지만 입금자는 낙서 교사범과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메신저 분석 등을 통해 낙서 교사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범행을 저지른 임군과 김모(17)양은 “범행 과정에서 은행 계좌로 5만원씩 두 차례, 총 1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임군과 김양은 연인 사이인데, 돈은 모두 임군이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낙서를 마치면 수백만 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임군에게 돈을 보낸 A씨는 “나도 문화상품권을 판다는 (교사범의) 말에 속아서 입금해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교사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임군과 김양이 스프레이로 담벼락에 남긴 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는 현재 입건 전 조사 단계”라며 “텔레그램과 국제 공조를 통한 추적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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