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하니 응급실 찾는 아이 61% 늘었다

안상현 기자 2024. 1.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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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의 한 소아과가 진료 대기를 앞둔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시작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응급실을 찾는 소아 환자가 크게 늘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연구팀이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18세 이하 환자 1만8654명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후로 환자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아응급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인 지난해 3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마스크 해제 후 기간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을 마스크 해제 전 기간으로 각각 정의했다. 나이대로는 2~5세 환자의 증가율이 82.9%로 가장 높았다. 중증도로 따져봤을 때는 3단계 경증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커진 반면 입원 환자 비율은 9.6%에서 6.0%로 감소했다. 또 금·토요일에 방문하는 비율이 많이 늘어났는데 방문 환자가 시간당 10명 이상인 빈도가 30배 증가해 응급실 혼잡도도 심각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일시적 재난 상황처럼 응급실 안전을 저해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전문의 인력을 확충해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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