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대 성장 변수는 내수 침체… “정부, 핀셋 전략 짜야” [2024 신년기획-국내 경제 전망]
고금리·인플레 여파… 내수 부진 여전
취업자 증가폭 줄어 고용도 다시 위축
부동산 PF 리스크, 최대 불안 요인 꼽혀
나라살림 92조 적자… 쓸 카드 마땅찮아
“소비 진작·수출 다변화 실효 대책 필요”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1일 경제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2%대 초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다봐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췄다. 같은 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로 전망했고, 산업연구원은 2.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기관 전망도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로 예측하며 이전 전망 대비 0.2%포인트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지난해 한국 성장률이 1.4~1.5%(전망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내외 기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등 흐름을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전망은 지난해 역성장했던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란 예측에 근거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3대 주력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자동차 등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지난해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반도체(15.9%), 정보통신기기(12.7%) 등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석유화학(-0.5%), 이차전지(-2.6%)를 제외한 주요 산업의 수출이 확대돼 수출액이 5047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1분기 0.6%, 2분기 ?0.1%, 3분기 0.3%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2%(지난해 3분기)에 달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느끼는 가계가 많은 점도 소비 제약 요인이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 부문에서도 올해 건설 투자가 지난해 대비 2.4% 감소하며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계절성이 있는 내구재 소비를 늘리기 위해 연말, 연초, 새학기 전 집중적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행사를 실시하는 등 디테일한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경기가 좋아지길 기대하기보다는 유능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새로운 신흥국가에 진출할 수 있게끔 무역보험을 지원해 주는 등 장기적인 수출 다변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이병훈·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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