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독감 걸리면 꼭 주사 치료제를 맞아야 할까요?

임재희 기자 2024. 1. 2.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2022년 9월부터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동네의원 등에선 주사 치료제를 구하기 어렵다며 수급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2022년 9월부터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동네의원 등에선 주사 치료제를 구하기 어렵다며 수급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수액처럼 주사 한 번으로 치료가 끝나는 데다, 효과가 빠르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와 효과 차이는 없다고 말한다. 전문가와 정부 설명을 바탕으로 관련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어떤 치료제가 부족한 건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를 쓰는데, 국내에선 타미플루 같은 먹는 치료제나 주사 치료제가 주로 처방된다. 동네의원 등에서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한 건 주사 치료제인 페라미플루다. 먹는 치료제와 효과는 같다. 타미플루 등은 하루 2번 닷새 복용해야 하지만, 페라미플루는 수액처럼 15분 이상 1회 주사를 맞으면 된다. 타미플루와 달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10만원 안팎 비용을 전액 환자가 내야 하는데도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가 많다.”

―주사 치료제가 없으면 큰일 나나?

“페라미플루 수급이 불안정하다고 독감 의료 대응에 큰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니다. 이를 대신할 타미플루 등은 공급이 이뤄지는 데다, 시럽 제품도 있다. 애초 독감은 폐렴 등 합병증이 걱정되는 중증 환자가 아니면 해열제로 열을 내리는 등 대증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다. 이진아 서울아산병원 교수(소아감염)는 “항암치료나 이식을 받는 등 고위험군은 꼭 항바이러스제를 쓰라고 돼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좋아지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주사 치료제 수급은 걱정 안 해도 되나?

“2살 미만 영유아 등 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겐 주사 치료제가 필요하다.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교수(소아청소년)는 “약을 잘 먹는 아이까지 불필요하게 주사제를 맞다 보니, 정작 약만 먹으면 구토를 해서 주사제를 맞아야 할 아이한테 약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31만6천명 분에 이어 12월 125만6천명 분의 정부 비축 물량(먹는 치료제 포함)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12월 물량은 이달 중 공급된다.”

―독감 치료제를 먹으면 환각 부작용이 나타난다던데?

“환각 등은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이다. 다만 항바이러스제와 이상 반응 사이 인과관계는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정신신경계 이상 반응이 발열 이틀 안에 많이 보고되는 만큼, 투약 2일 동안은 보호자가 소아·청소년과 함께 있으라고 권고한다.”

―독감 유행,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엔 봄에 유행하는 비(B)형 인플루엔자도 예년보다 일찍 발생하고 있어 감염 때 재감염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지난달 17∼23일 의원급 표본감시(195곳) 결과를 보면,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43.3명으로 3∼9일 61.3명 이후 2주 연속 감소세이나, 유행 기준(6.5명)보다 6.7배가량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열이 내려가더라도 최소 하루(24시간) 이상 경과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한 뒤 등교·출근할 것을 권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