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도 청년 지원 받으세요… 지역대학 입학생에게 100만원

강성명 기자 2024. 1.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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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 새로 시행하는 정책
부산 청년 연령 39세까지 확대 적용… 두 자녀 이상 가구에 교육지원 혜택
울산 버스 노선 정비-배차간격 단축… 아동 지원 0세 100만원-1세 50만원
경남 취약계층 방문 청소 서비스… 월 최대 6만원 청년 교통비 지원

2024년을 맞아 영남 지역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각 시도는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특히 저출산을 막고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부산

청년 연령을 ‘18∼34세’에서 ‘18∼39세’로 확대해 지원 폭을 늘린다.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기쁨두배통장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녀 1명 이상이 초중고 학령인구에 속하는 가정 중 두 자녀 이상 가구에 연 30만 원, 세 자녀 이상 가구에 50만 원을 지급하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 교육지원 포인트’를 신설했다. 학원 등록비나 교재 구매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동백플러스 가맹점의 캐시백을 2%에서 3%로 올린다. 생활임금도 1만1074원에서 1만1350원으로 높아졌다.

기초생활 수급자 선정 기준을 4인 가구 162만1000원에서 183만4000원으로 올려 지원 대상을 늘리고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저소득 장애인(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는 평일 점심을 제공하는 등 돌봄을 강화한다. 고독사 위험군 지원 지역은 기존 6개 구에서 16개 구군으로 넓힌다.

쾌적한 대중교통 문화를 위해 시내버스 탑승 시 테이크아웃 커피 등 일회용기에 담긴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다. 뚜껑이 닫힌 음료나 운반을 위해 포장된 음식은 허용된다.

● 울산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시내버스 노선이 처음 개편된다. 중복·장거리 등 불합리한 노선을 정비하고, 순환 노선이나 출근 시간만 운영하는 ‘다람쥐 노선’ 등 맞춤형으로 신설한다. 명촌차고지를 거점으로 하는 환승체계도 구축한다. 이에 노선은 183개에서 179개로, 평균 배차 간격은 4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경 시행된다.

울산혁신도시 내 공공실버주택이 2월 준공해 6월 입주할 예정이다. 총 80채(가구별 전용 면적 25.95㎡)이며, 1층에는 건강관리·여가 활동 지원 시설 등을 갖춘 노인복지관이 들어선다.

옛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이 체육·문화·교육·창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환골탈태해 9월 문을 연다. 울산시 제공
옛 남구 종하체육관은 체육·문화·교육·창업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9월 재탄생한다. 중부도서관은 울산종갓집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독서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4월 개관한다.

아동 지원금은 0세의 경우 현행 월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1세는 월 3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부부가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임신·출산에 사용하는 경우 부부당 2회까지, 회당 최대 100만 원까지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 경남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집 정리 서비스인 ‘클린버스’가 추진된다. 사천, 김해, 의령 등 도내 7개 시군 100가구가 대상으로 쓰레기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 의심 가구를 비롯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을 찾아 청소해 준다.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이동 빨래 차량이 지난해 경남 남해군 경로당을 찾은 모습. 경남도는 올해 7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도 확대한다. 세탁물 수거부터 빨래·건조까지 5시간을 활용해 치매 예방·키오스크 사용법 등의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혼자 사는 고위험 중장년층에게는 반려로봇을 지원해 비대면 돌봄체계를 강화한다.

19∼24세 청년에게 월 최대 6만 원을 주는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도 신설된다. 경남도 온라인 플랫폼 ‘바로서비스’로 신청하면 된다. 세 자녀 이상 가정에 주던 입학 준비 물품 구매비는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원금은 1인당 30만 원이다.

창원시는 대학 신입생 전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한다. 1년 이상 창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면서 경남대, 창원대 등 지역 8개 대학에 진학하면 받을 수 있다.

● 대구

최근 대구 중구 중앙네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일반 운임은 13일부터 250원(카드 기준) 인상된다. 뉴시스 제공
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 독립유공자 선순위 유족 의료비 지원 금액이 오른다. 대상은 대구에 주소를 둔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 무공수훈자, 독립유공자, 전몰군경, 순직군경의 선순위 유족과 4·19 및 5·18 유공자 본인 등이다. 참전명예수당은 월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보훈명예수당은 월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독립유공자 유족 의료비도 연간 최대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인상된다.

난임부부 진단검사비도 도입한다. 1일 이후 검사해 난임을 진단받은 부부는 1회에 한해 최대 20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다자녀 가정 우대 카드인 ‘대구아이조아카드’ 발급 대상은 세 자녀 이상에서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카드 소지자는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대구미술관 등 시 산하 기관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10일부터 대구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 경북

사업비 14억3930만 원을 마련해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1인당 연간 1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건강검진, 자기계발, 여가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성실납세 문화 조성과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성실납부자 우대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행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모법 납세자를 선정해 표창·현판 수여, 납세자 홍보, 금융 혜택, 세무조사 유예, 행사 초청 등 우대할 예정이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관내 이동 편의성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관내에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탑승자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수업체에는 무료 운행에 따른 결손액을 지원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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