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부터 10만 명 허탕…'광안리 드론쇼' 통신장애로 취소(종합)

신심범 기자 2024. 1.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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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갑진년 새해를 맞아 열리려던 드론 쇼가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전면 취소됐다.

1일 수영구에 따르면 이날 0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안리 M 드론라이트 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로 취소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부산시민 외에도 해외 등 각지에서 드론 쇼를 관람하고자 광안리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상당했다.

수영구는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누리집을 통해 사과 공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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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갑진년 새해를 맞아 열리려던 드론 쇼가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로 전면 취소됐다. 당시 광안리에 밀집된 인파는 1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새해벽두부터 헛걸음을 한 부신시민은 물론, 이 행사를 보기 위해 값비싼 숙소 비용을 지불해가며 해외 등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 또한 ‘드론 없는 드론 쇼’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했다.

1일 0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드론 쇼 인파. 행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수많은 관람객이 불만을 호소했다. 독자제공


1일 수영구에 따르면 이날 0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광안리 M 드론라이트 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로 취소됐다. 경찰이 추산한 당시 광안리해수욕장 인파는 약 10만 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새해 맞이 드론 쇼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이날 0시께에는 ‘광안리해변 일원 해넘이 인파 밀집으로 매우 혼잡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안전안내문자가 인근 지역민들에게 전송될 정도로 일대가 북적였다.

애초 수영구는 이날 드론 2000대를 동원해 푸른 용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이려 했다. 그런데 행사 직전 통신에 문제가 생기면서 새해 카운트다운 이후에도 드론을 띄울 수 없게 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수영구는 10분간의 정비 뒤 행사를 재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이날 0시 30분까지 드론 쇼가 지연된다는 안내 방송까지 전파했으나 이마저 무산되면서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통신 불량이 발생한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 불량이 일어난 것인지는 조사 중이다. 사전 리허설 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부산시민 외에도 해외 등 각지에서 드론 쇼를 관람하고자 광안리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가 상당했다. 행사 취소가 결정된 뒤 현장 여기저기에선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시민 문모 씨는 “외국인도 많이 찾아왔는데, 안내 방송은 한국어만 나오니 외국인들이 ‘어떻게 된 거냐’고 계속해서 물어보며 혼란감을 보였다. ‘호텔 숙박비가 비싸도 드론 쇼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뭐냐’며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드론 쇼를 관람하려던 누리꾼들도 “새해부터 시간 낭비를 시켜줘 기억에 남겠다”거나 “너무 황당하다. 이 겨울에 청룡 드론 쇼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는 등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수영구는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누리집을 통해 사과 공지를 올렸다. 수영구는 “행사에 어렵고 귀한 걸음으로 방문해주신 모든 관람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공연을 준비하던 중 생긴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로 인해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수영구는 이날 오후 7시 드론 쇼를 재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2일 이번 문제에 대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업체 문책 등 향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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