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26만5439가구… 최근 5년평균의 75%에 그쳐

정순우 기자 2024. 1.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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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아파트 분양계획 보니

새해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가 최근 5년 평균의 4분의 3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우려가 높아진 데다 고금리, 공사비 급등 여파로 건설사들도 몸을 사릴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1일 부동산R114가 2024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계획 물량(25만8003가구) 대비 3% 늘었지만 최근 5년 평균 분양 계획(35만5524가구)에 비해선 25% 적다. 특히 분양 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6684가구가 포함돼 있어 실제 분양 물량은 훨씬 더 적을 수도 있다.

그래픽=김하경

지난해 수도권에서는 계획 물량(11만6682가구) 대비 89% 수준인 10만4266가구가 공급된 반면, 지방은 계획된 14만1321가구 중 8만995가구(57%)만 실제 분양됐다. 세종에서는 분양이 전혀 없었고 미분양 과잉으로 시(市)에서 공급을 조절한 대구에선 941가구만 공급됐다. 계획 물량의 40%에 가까운 10만1490가구는 올해로 분양 시점이 미뤄졌다.

올해 권역별 분양 계획 물량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이다. 지방에서는 부산(2만2710가구), 광주(2만161가구), 대전(1만3138가구), 충남(1만2503가구) 순으로 계획 물량이 많다. 수도권 분양 비율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21년 40%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를 넘겼다.

유형별로는 자체 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물량이 10만8227가구(41%),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3만9778가구(53%)로 집계됐다. 재개발·재건축 물량 비율은 2023년(48%)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지난해 계획됐다가 밀린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실진주(2678가구), 은평구 대조1구역(2451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1097가구) 등 대단지 분양 계획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경기 역시 성남시 산성구역(3487가구), 구리 수택E구역(3050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의 분양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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