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토트넘, 사르까지 쓰러졌다...본머스에 1-0 앞서고 있지만 부상자 추가 (전반 종료)

한유철 기자 2023. 12. 3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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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부상병동' 토트넘에 부상자가 추가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본머스에 1-0으로 앞서 있다.


[프리뷰]


토트넘은 지난 시즌 콘테 체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됐고 리그에선 8위를 차지해 유럽 대항전 진출 자체가 좌절됐다. 콘테는 시즌을 다 치르지도 못했다. 시즌 도중엔 히샬리송과 불화설에 엮이기까지 했다.


이후 토트넘은 '리빌딩'을 단행했다.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자 했다.


토트넘의 페이스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이 빛을 발했다. 지루한 수비 축구에 신물이 났던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환호했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오히려 맞불을 놓으며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토트넘은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토트넘. 하지만 첼시전부터 부진에 빠졌다. 당시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막바지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과 미키 반 더 벤, 제임스 메디슨의 부상, 데스티니 우도기의 퇴장이 겹치면서 1-4 대패를 당했다.


첼시전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과 퇴장의 여파는 상당했다. 토트넘은 이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톤 빌라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고 연패를 당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이후 3연패. 토트넘의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다행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연패를 끊었다. 원정에다가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토트넘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손흥민과 지오반니 로 셀소, 쿨루셉스키의 득점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은 약점을 드러내며 또 다시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적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웨스트햄의 역습에 당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토트넘. 지난 시즌 뉴캐슬에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긴 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뉴캐슬의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 닉 포프를 비롯해 제이콥 머피, 댄 번, 칼럼 윌슨,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조 윌록, 하비 반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했기 때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한 탓에 선수들의 부담은 늘어갔고 직전 에버턴전에선 0-3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상황이 좋지 않은 두 팀의 만남. 분위기 쇄신을 성공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에도 2골을 추가했고 4-1이라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직전 1-6 대패의 설움을 떨치는 깔끔하고도 짜릿한 승리. '후스코어드' 기준, 토트넘은 5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90분 동안 23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뉴캐슬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종료 직전, 실점이 아쉽긴 했지만 이전 경기에서 나온 집중력 저하가 보이지도 않았다.


'캡틴' 손흥민은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4번의 슈팅을 시도해 1골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포함 키패스 4회, 패스 성공률 81%, 빅 찬스 메이킹 2회, 드리블 성공 3회, 지상 경합 성공 7회, 인터셉트 2회, 태클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캡틴'다운 모습을 보였다. 평점은 9.5로 경기 최고 수치였다.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수많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손흥민은 PL에서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7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해리 케인(9시즌), 티에리 앙리(8시즌), 사디오 마네(8시즌)의 뒤를 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오랜만에 '클린 시트' 승리를 달성했다.


에버턴전에서도 토트넘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9분 히샬리송이 친정팀을 울리는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손흥민이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에 안드레 고메스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고 홈에서 기분 좋은 2-1 승리를 따냈다.


뉴캐슬전부터 시작된 3연승. 토트넘은 다시금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직전 브라이튼전에서 2-4 대패를 당했다. 55%의 점유율과 19회의 슈팅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전반전에 수비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자멸하다시피 했다.


패배에 분노한 손흥민. 경기 이후 인터뷰를 통해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다. 이것은 우리가 시즌에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우리는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경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이 경기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 PL은 모든 팀이 강하기 때문에 매 경기를 마지막 15분처럼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고전할 것이다. 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본머스전에서 패배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토트넘. 쉽지는 않다. 본머스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강등권에 허덕이던 본머스. 지난 뉴캐슬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 연속 패하지 않고 있다. 직전 풀럼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토트넘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리그에서 11경기를 맞붙었고 6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1골을 넣은 바 있다. 또한 본머스와의 맞대결 전적은 7승 2무 2패로 이번 시즌 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2-0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본머스

[경기 내용]


맞대결을 앞두고 두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져왔다. 히샬리송, 손흥민, 로 셀소, 존슨, 벤탄쿠르, 사르, 우도기, 데이비스, 에메르송, 포로가 선발로 나왔고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본머스 역시 4-2-3-1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솔란케, 태버니어, 클루이베르트, 시니스테라, 크리스티, 쿡, 와타라, 세네시, 자바르니, 스미스가 선발 명단을 채웠고 네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사르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본머스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와타라의 크로스를 받은 솔란케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토트넘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9분 중원에서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공간을 확인한 후, 오른발 정교한 슈팅을 시도해 본머스의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허용한 본머스가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전반 14분 시니스테라의 패스를 받은 태버니어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토트넘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7분 박스 바깥에서 루즈볼을 잡은 에메르송이 첫 터치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본머스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23분 프리킥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박스 안에서 센시가 러닝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골대 위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중원에서 히샬리송이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공 소유권을 따냈고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까지 돌파한 손흥민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무릎으로 막아냈다.


본머스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 박스 안에서 태버니어의 크로스를 받은 솔란케가 감각적인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토트넘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30분 사르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스킵과 교체됐다. 스스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듯, 사르는 걸어나오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토트넘 교체 이후, 본머스가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4분 쿡의 크로스를 받은 시니스테라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본머스가 공격을 이었다. 전반 35분 쿡의 패스를 받은 태버니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본머스에도 악재가 생겼다. 전반 36분 박스 안에서 솔란케가 우도기와 경합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경합 직후엔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스스로 일어섰고 경기는 재개됐다.


본머스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1분 쿡의 크로스를 받은 와타라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본머스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44분 박스 안에서 루즈볼을 따낸 클루이베르트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공은 데이비스를 맞고 굴절된 후, 골대에 맞으며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토트넘이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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