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cm 크기 돌덩이가 쿵’...제주 만장굴 낙석, 2025년 7월까지 폐쇄

오재용 기자 2023. 12.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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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9일 오전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 1곳에서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5분부터 만장굴 출입을 긴급 통제했다. 낙석으로 인해 만장굴 탐방로 입구 난간이 훼손됐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제주 만장굴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해 2025년 7월까지 전면 폐쇄됐다.

31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용암동굴인 만장굴 탐방로 입구 계단 중간 부분에서 가로·세로 약 66cm 돌덩이가 떨어져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탑방로 입구 위쪽 약 5m 높이에서 떨어진 돌덩이는 계단 난간에 부딪힌 뒤 비공개 구간 입구 쪽 아래로 굴렀다. 다행히 낙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방범용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한 결과, 낙석은 탐방 시간이 아닌 밤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오전 11시 5분부터 탐방로를 폐쇄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동굴전문가인 세계유산본부 소속 지질 학예연구사 3명이 현장 확인 결과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추가 낙석 예방 조치에 2∼3개월이 소요되고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위해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탐방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만장굴에서는 지난 1월 27일에도 길이 7㎝와 2~3㎝ 낙석 2개씩 모두 4개가 떨어졌다. 세계유산본부는 당시 낙석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 등을 이유로 탐방로를 폐쇄했다가 두 달여 만인 3월 24일 재개방했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만장굴은 또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일부다. 만장굴은 총길이 7.4㎞ 중 1㎞ 구간만 개방돼 있다. 지난해 기준 약 55만명이 방문한 제주 대표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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