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대상’ 이제훈·김태리→박성웅, 故이선균 추모[2023 SBS 연기대상 ‘말말말’]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12.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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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김태리. 사진l강영국 기자
지난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신동엽, 김유정의 사회로 ‘2023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시상식의 꽃인 대상 트로피는 ‘모범택시2’에서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사이다를 선사한 이제훈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트롤리’, ‘꽃선비 열애사’, ‘법쩐’,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국민사형투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탈출’, ‘마이 데몬’ 등 지난 1년 간 드라마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린 가운데, 현장에 있는 팬들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타들의 수상 소감을 모아봤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대상’ 이제훈 “롤모델이었던 고(故) 이선균에 이 상 드리고파”

대상 수상 후 무대에 오른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는데, 너무나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해 준다는 내용이 저는 무겁게 느껴졌고, 실제로 그 피해를 입은 분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너무나 좋은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들이 함께 있었기에 채워가며 연기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제훈은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으로 인연이 없었고, 스쳐가는 순간 밖에 없었지만 저는 그 분이 걸은 길을 보며 배우라는 꿈을 꿨다. 롤모델로 따라가려고 했다. 저는 그 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김태리 “‘악귀’, 결과보다 과정이 소중했던 작품”

이제훈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한 김태리는 ‘악귀’를 함께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저의 수많은 질문을 풀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것은 끝까지 함께한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 만들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지만, 언젠가는 제가 배운 것, 받은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열심히 일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20년째 연기 하고 있는데”...김유정, 최우수상에 ‘울컥’

김유정은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최우수연기상 수상 후 눈물을 흘리며 “‘마이데몬’을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저와 함께 촬영장에서 저를 도와줬던 회사 식구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정확히 얼마나 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물어봐주시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꿈 잃지 않고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박성웅, 고(故) 이선균 향한 진심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

‘국민사형투표’로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박성웅은 “수상 소감보다는 그냥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면서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에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한테 이 상을 바친다. 잘가라 동생”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진선규도 고 이선균 언급...“아프고 슬픈 일, 오래 기억됐으면”

‘악귀’에서 구강모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선규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분량은 적었지만, 분량에 못지않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故이선균을 떠올리며 “2023년 마지막에 많이 아프고 슬픈 일이 있었지만, 아름답게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늙은이 아닌 젊은 어른 되겠다”...‘신스틸러’ 변중희에 박수 세례

올해 방송된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활약한 변중희는 신스틸러상을 수상했다. 수상 직후 무대에 오른 그는 “한 아이가 잘 자라려면 온 마을이 도와야 한다고 했는데, 뒤늦게 새내기 배우로 드라마에 동참한 저에게 모든 우주가 도와준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SBS 연기대상’이 3부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제 인생도 3부로 진행된 것 같다. 처음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었고, 두 번째는 38년 동안 몸담았던 중학교 제자들이 있다. 단호박 같은 선생님이라 지혜롭게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서툴렀다고 고백하고 싶다. 우연치 않게 영화를 시작해서 저에게 영화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분들 감사하다. 앞으로 늙은이가 아닌 젊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2023 SBS 연기대상’. 사진lSBS
◆ 아역 배우 한지안 “한석규가 같은 한 씨라 잘 될 거라고”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한 ‘낭만닥터 김사부3’의 한지안은 귀여운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지안은 “감독님, 작가님 감사하다. ‘같은 한 씨라고 넌 꼭 잘 될 거야’라고 말씀해주신 한석규 배우님 감사하다. 다른 배우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 사랑해. 앞으로도 성실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해 현장 배우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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