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터 향하는 시신 매일 목격"…中서 더 커진 감염병 `비상벨`

안경애 2023. 12.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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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이 베이징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혹독한 추위 속에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현지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감염병 정책을 급하게 바꾸면서 엄격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던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한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근 베이징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치닫는 호흡기 질환 사태에 대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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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호흡기질환 사망자 최고치…"작년말 코로나 폭증때보다 심각"
중국 베이징 어린이병원 전경 연합뉴스

호흡기질환이 베이징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혹독한 추위 속에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나왔다. 현지 주민들은 중국 정부가 감염병 정책을 급하게 바꾸면서 엄격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던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한다.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근 베이징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치닫는 호흡기 질환 사태에 대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재미 중국인들이 미국에 세운 언론이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4일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의 급성 호흡기 질환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를 이루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 다른 병원체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9월부터 호흡기질환이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후 10월 중순에 급증했고, 11월에는 더욱 악화돼 다른 연령층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을 휩쓸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 및 기타 호흡기 감염의 교차 감염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설명에 대한 대중과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호흡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돌연사 보고가 늘어나고 있고, 대중은 이러한 사망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는 전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의 유명 금융 저널리스트인 뤄치(Luo Qi)가 24일 3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뤄치의 어머니는 중국 소셜미디어에 그가 치료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중증폐렴으로 사망했다는 글을 올렸다.

일부 베이징 시민들은 베이징 장례식장에 사망자가 급증하고 젊은이들의 돌연사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베이징 시민 리 씨는 에포크타임스에 "이번 전염병이 정말 심각한데 당국이 전염병 정보를 막고 있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베이징의 모든 장례식장에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 지역에서도 꽤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면서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했는데, 상당수의 30대가 갑자기 땅바닥에 쓰러져 사망했다. 매우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신체적 문제가 없던 젊은이가 11월말 갑자기 직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의사인 장 모씨는 24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인플루엔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북동부 지역은 기록적인 저온과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랴오닝성 선양시의 최저 기온은 영하 26도를 기록했다.

지린성 창춘시의 한 네티즌은 "영하 20도 이하 날씨가 계속되니 추워서 견딜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프다"고 말했다. 중국 북동부 주민들은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했고 매일 화장터로 이송되는 시신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창춘에 거주하는 린 씨는 "이번 전염병의 물결은 작년 말의 물결을 능가할 정도로 맹렬하다. 감염된 사람들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데 병원에선 더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정맥주사 치료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길을 걷다 보면 화장터로 향하는 리어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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