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감소·난방비 인상…과일·채소 가격 껑충

김호 2023. 12. 29.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최근 장 보러 시장이나 마트 가보신 분들 과일, 채소 가격에 놀란 경험 있으실텐데요.

주요 과채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른 난방비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대형마트 과일 코너입니다.

5개 들이 사과 한 봉지 가격이 만 5천900원.

주먹만한 작은 사과 하나에 3천 원이 넘고, 여섯 뿌리 든 대파 한단도 5천원에 육박합니다.

[시복순/광주시 농성동 : "밀감 5㎏짜리 그런 것이나 사다 먹고 딸기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못해요. 비싸서. 무엇이든 안 비싼 게 없어요. 다 비싸."]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과일과 채소 가격은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 크게 비싸졌습니다.

과일 가격은 30% 안팎, 쪽파 가격은 74% 가까이 올랐습니다.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올 가을 사과는 30%, 배는 26% 이상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10㏊당 과일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5% 안팎씩 감소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봄철 개화기 때 저온피해를 입어서 착과가 많이 적었고요. 수확기에 탄저병까지 확산되면서 생산량 자체가 30% 이상 감소한 상황입니다."]

인상된 농사용 전기료도 과채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데,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키우는 농가도 난방비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철문/멜론 농가 : "전기료는 전체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농가의 부담은 가중되고 농산물을 사드시는 소비자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과일과 채소의 높은 가격이 새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