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장굴서 또 낙석…탐방로 임시폐쇄

탐방로 입구에서 발생…전문가 조사·안전조치 후 재개방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29일 오전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 1곳에서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5분부터 만장굴 출입을 긴급 통제했다. 낙석으로 인해 만장굴 탐방로 입구 난간이 훼손됐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2023.12.29/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만장굴이 낙석으로 탐방로가 폐쇄됐다.

2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만장굴 탐방로 입구 계단 중간 부분에서 낙석이 발생해 계단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탐방로 입구 상부에서 떨어진 가로 세로 약 1ｍ 크기의 낙석은 계단 난간에 부딪힌 뒤 비공개 구간 입구 방향으로 약 5ｍ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유산본부측은 폐쇄회로 TV로 확인한 결과, 낙석은 탐방 시간이 아닌 밤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탐방로를 임시폐쇄하고, 현장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전문가 조사와 안전진단을 거친 뒤 탐방로를 개방할 예정이다.

만장굴에서는 지난 1월 27일에도 길이 7㎝와 2∼3㎝ 낙석 등 모두 4개가 떨어지며 탐방로가 폐쇄된 바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당시 낙석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 등을 거쳐 3월 24일 재개방했다.

한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총 길이 7.4㎞ 가운데 1㎞ 구간을 개방하고 있다.

만장굴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일부다.

ksn@news1.kr